입력 : 2014.01.23 03:02
김성복 교수, 우리 사회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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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지 기자
22일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서 강연한 김 교수는 "국정원 댓글 사건, 대선 불복 등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 때문에 한국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졌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도 예전에는 상대방을 아끼고, 존경하고, 권위를 존중하는 '덕치(德治)'의 전통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이러한 미덕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며 "요즘 국민들은 위정자를 믿지 못한다. 국회의원들이 선출되자마자 시청 앞 광장에 천막을 치고 데모를 한다. 국회의사당은 왜 세워놨는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김 교수는 또 야권의 '대선 불복'에 대해 "선거제도를 포함한 민주주의 외엔 더 좋은 정치제도가 없다"며 "패배는 깨끗하게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시작된 지 몇십 년밖에 되지 않아 구더기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한 김 교수는 "구더기 싫다고 장을 안 담글 수 없다. 남을 아끼고 존중하는 '공덕(公德)'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늘 변하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무르는 북극성처럼, 우리 역시 윗사람을 욕하지 말고 우리 자신부터 덕성을 가다듬어 좋은 위정자를 선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이 진정한 선진국이 되고 민주주의가 더욱 발전하려면, 시민이 공공의 덕성을 회복하고 교육에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국무부 장학금으로 위스콘신대에 유학, 미국사 전공으로 뉴욕주립대 석좌교수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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