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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산 전통 名家, 지구촌 신흥 名門으로… / 국방일보

鶴山 徐 仁 2013. 12. 25. 17:57

국방일보

 

 

 

한국 방산 전통 名家, 지구촌 신흥 名門으로…

<24>국방일보-한국방위산업학회 공동 기획/두산DST
 
정호영 기자 fighter@dema.mil.kr
 

 

K200 장갑차 개발 수출 이어  K21 보병전투장갑차 전력화  올 30㎜ 복합대공화기 개발도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마.

 

 

 

육군의 차기 다연장 천무.

육군의 차기 다연장 천무.

 

 

 

최신예 K21 보병전투장갑차.

최신예 K21 보병전투장갑차.

 

 

 

두산DST에서 생산 전력화한 무기체계 전장 조감도.

두산DST에서 생산 전력화한 무기체계 전장 조감도.

 

  “비상, 비상. 적 게릴라 부대 출몰.”

  2013년 12월 ○○일.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연말 중부전선 ○○기계화사단 ○○대대에 갑작스러운 비상 사이렌이 울려 퍼진다. 수도권 ○○지역 야산으로 적 특작부대가 출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투태세를 갖춘 장병들이 병영에서 신속히 뛰어나온다.

 “부릉, 부릉.”

 연병장에 대기한 장갑차가 요란한 굉음을 울리며 작전지역으로 쏜살같이 출동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10분 이내. 장병들이 탑승한 장갑차는 한국형 보병전투장갑차인 K200A1으로, 기계화 보병 분대병력을 적의 화기로부터 방호하고 탑재된 12.7㎜ 및 7.62㎜ 기관총으로 화력지원을 하는 국내 개발의 일선 주력 장갑차다. 

 시속 70㎞의 속도로 주행하면서 하천이나 호수도 도하한 뒤 적이 은거한 야산까지 신속히 이동, 장병들이 하차하자 본격적인 작전이 펼쳐진다. 뒤이어 K200A1 장갑차 뒤로 최신예 K21 보병전투장갑차가 도착, 가공할 만한 화력으로 주요 지역을 타격하고 보병들이 일제히 고지를 향해 돌격한다. 

 같은 시간, 수도권에 위치한 서부전선의 ○○방공기지에서는 “삐~이”소리와 함께 비상부저가 울리자 장병들이 신속히 전투태세에 돌입한다. 저고도 저속으로 적의 AN-2 항공기가 은밀히 침투하고 있다는 상황이 발령되자 아군의 대공무기인 천마와 비호, 발칸 등이 영공을 향해 포구를 겨누며 일발필추를 다짐한다.

 이러한 상황은 최근 북한의 장성택 처형과 관련, 다양한 형태의 도발에 대비해 대비태세 강화에 들어간 우리 군이 현재 불시에 실시하고 있는 훈련 시나리오 내용 중 일부다. 이때 등장하는 우리 군의 주요 장갑차와 대공무기는 모두 두산DST에서 생산·전력화된 것들로, 대한민국 자주국방에 기여하고 있는 두산DST의 위상과 현주소를 엿보게 한다. 

 두산DST는 1973년 방산업체로 지정된 40년 역사의 방산업계 명가(名家)다. 회사의 역사는 1937년 이 땅에 세워진 최초의 대단위 기계공장인 조선기계제작소에서 시작된다. 1963년 국영기업체인 한국기계공업(주)으로 발족했다가 1976년에는 대우중공업(주)으로 설립됐다. 1984년 국내 최초 순수 국내기술로 한국형 장갑차 K200을 개발했다. 이후 2009년 두산인프라코어(주)에서 분할돼 현재의 회사명인 두산DST로 출범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과거 장갑차는 대우라는 말이 방산업계 사이에서 회자될 정도로 두산DST는 장갑차의 본산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84년에 K200 장갑차를 독자 개발한 이래 1997년에는 말레이시아에 수출하며 세계시장의 길을 뚫었다. 같은 해에 차륜형 장갑차(바라쿠다)를 인도네시아 경찰청에 수출했다. 2004년에는 이라크 파병부대에 납품했고, 2013년 올해도 90㎜ 포를 탑재한 차륜형 장갑차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했다. 

 특히 2009년에는 세계적인 명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K21 보병전투장갑차를 전력화해 한국 지상군 전력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보병수송용 장갑차인 K200과는 달리 ‘탑승전투’ 개념을 도입한 실질적인 보병 전투장갑차(IFV : Infantry Fighting Vehicle)인 K21은 미국의 M2A3, 러시아의 BMP-3 장갑차와 비교할 때 전혀 뒤지지 않는 최신예 장갑차다.

 K21 보병전투장갑차는 선진국 동급장비 대비 20% 우수한 경량화 설계, 50% 우수한 가격 경쟁력과 높은 국산화율을 달성해 세계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동력은 전차 수준의 야지기동성을 확보했으며, 40㎜ 주무장과 발사 후 망각방식의 대전차 유도미사일을 탑재해 적 장갑차는 물론, 공격헬기 및 적 전차 파괴도 가능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장갑차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갖고 있는 두산DST의 또 다른 주력은 방공무기다. 현재 우리 군의 주력 대공포인 견인 발칸은 1977년에, 자주 발칸은 1988년 전력화했다.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마는 2002년부터, 기계화부대에서 운용 중인 자주대공포인 비호는 2004년부터 전력화돼 일선에서 사용하고 있다. 

 올해 2013년에는 기존 비호에 휴대용 대공유도무기인 신궁을 탑재한 30㎜ 복합 대공화기(비호복합)를 개발 완료함으로써 오는 2015년부터 야전에서 운용할 예정이다. 또한 노후한 발칸의 대체무기를 개발함에 있어 비호와 호환이 가능하고 일부 핵심기능을 개선한 신개발품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차기 다련장 천무, 해군의 홍상어, 공군의 천궁을 포함한 40종 이상의 대형 탑재차량 및 발사대·발사관과, K21, K2전차, KHP(수리온)를 포함한 30종 이상의 무기체계에 탑재되는 정밀항법장치를 개발 및 양산하고 있다. 

 관성항법장치 분야에서 한국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두산DST의 잠재력은 무한하다. 그동안 대한민국 최초의 동조 자이로, 링 레이저 자이로, 광섬유 자이로 등을 개발했으며, 다양한 체계 적용을 위한 관성항법장치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오고 있다. 그 결과 우리 군의 첨단 무기체계에 탑재됨은 물론 민수 쪽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다. 한국 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개발한 관성항법장치는 나로호에 탑재돼 우주 발사체를 목표 우주궤도까지 성공적으로 유도한 바 있다. 

 초기 장갑차 등 기동장비 중심에서 화력(대공), 발사체계, 정밀항법 등 사업영역을 확대함으로써 한국적 전장을 지배하는 종합 방산업체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두산DST는 육·해·공 전 분야에 걸쳐 고품질의 무기체계를 공급하고 있는데, 두산DST가 생산하는 무기체계에 의해 전쟁의 승패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현재 두산DST는 현대전의 양상에 맞춰 군의 소요 무기체계를 다각도로 분석, 개발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미래 보병전투차량, 레이저 무기 등 2020년 이후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에서 한 발짝 앞선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두산DST는 다양한 제품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력과 노하우로 국내에서의 경쟁을 뛰어넘어 해외 선진업체와 경쟁하며, 세계 정상급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연구개발 역량 확보와 함께 제한된 국내시장을 탈피해 세계시장의 수출판로를 넓히기 위해 중동과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대상국가의 다양한 요구조건에 부합하는 수출품목 및 방식을 다변화하며 차별화된 전략으로 수출 성과를 높이고 있다. 

 두산DST는 “사람이 미래다”라는 모토하에 꿈을 실현하기 위해 최대 자산이자 주체인 인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구성원의 인적역량 강화를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민국 국방과 방위산업의 신성장 동력화를 선도하는 두산DST의 기술력과 제품 개발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며 뚜벅뚜벅 한길을 걷고 있다. 

사진 < 두산DST 제공 >

 

2013-12-24 13:2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