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항공기술, 창조 날개 달고 세계로 ‘훨훨’
<18>국방일보-한국방위산업학회 공동 기획 한국항공우주산업 ㈜
지구촌 훈련기 중 최고 성능 T-50 개발 이어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개발 등 기술 일취월장
경공격기 FA-50. 현재 필리핀과 수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FA-50은 정밀 유도 폭탄 등 최대 4.5톤의 무장이 가능하다. 사진=김용호 기자
KAI가 ‘서울 아덱스 2013’에 전시한 한국형 전투기사업의 C-103 형상. 사진=이석종 기자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불모지나 다름없는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온 한국항공우주산업㈜(KAI). KAI는 ‘제조업의 꽃’이자 ‘미래 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받는 항공산업을 주도하는 국내 유일의 항공기 제작사다. 초일류 항공기업을 지향하는 KAI는 1999년 KT-1 기본훈련기 생산을 필두로 T-50 고등훈련기, 무인항공기, 수리온 등의 독자개발을 통해 항공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우주항공기업을 지향하는 KAI는 우리나라 최초 독자 개발한 항공기 KT-1 기본훈련기를 2001년 인도네시아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어 2007년 터키, 2012년 페루 등에 80여 대를 수출하면서 동남아시아와 유럽을 넘어 중남미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아울러 기본훈련기 개발로 축적된 항공기술을 토대로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항공기를 개발해 우리나라 항공산업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 KAI는 1997년 10월부터 T-50을 본격 개발하기 시작해 2003년 2월 초음속 돌파 비행에 성공했다. KAI의 장인정신으로 빚은 명품 항공기 T-50은 대한민국 공군의 실전 운용을 통해 성능과 작전의 효율성 측면에서 매우 우수하다는 검증을 받았다. 경제적 측면에서 운용유지 비용이 외국산 비행기에 비해 획기적으로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인도네시아 수출로 대한민국이 세계 여섯 번째 초음속 항공기 수출국(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스웨덴)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구촌 훈련기 중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T-50은 부품 32만 개, 내부배선 총 길이가 15㎞에 달할 정도로 정교한 항공기다. 최대 항속거리는 2592㎞, 최대 비행고도는 16㎞이며 강점으로는 최고 속도가 마하 1.5를 자랑한다는 것이다. 또 최신 디지털 비행 시스템을 장착해 F-35나 F-22 등 이른바 5세대 전투기의 훈련기로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T-50은 단일 훈련기 획득 사업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미 공군 T-X 사업에서 조용한 저격수로 불린다. 미 공군의 T-X 사업은 2014년 대상 기종 최종 선정 이후 2017년부터 순수 고등훈련기 350대, 전술입문기(CRT) 100~150대, 훈련용 시뮬레이터 45대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2014년 최종 승자가 되면 미 공군뿐만 아니라 향후 국제 훈련기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
KAI는 무장 능력이 없는 순수훈련기 T-50을 바탕으로 한 파생형 기종 개발에도 많은 열정을 쏟았다. 제한된 공대공·공대지 무장운용 능력을 갖춘 TA-50 전술입문기, 공대공·공대지 미사일 등 기본 무기에 합동정밀직격 폭격탄, 다목적 정밀 유도 확산탄 등 정밀 유도 폭탄을 포함해 최대 4.5t의 무장이 가능한 경공격기 FA-50이 있다. FA-50은 지난해 10월 1300여 개 항목에 대한 비행 안정성을 검증받아 전투기급 항공기로는 국내 최초 형식인증을 획득해 수출의 날개를 달았다.
1000대 이상의 T-50 계열 항공기 수출을 목표하고 있는 KAI는 FA-50 수출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현재 필리핀 이라크 칠레 등에 T-50 계열 항공기 수출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영국 판보로 에어쇼 등에서 세계인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공중곡예기 T-50B도 있다.
KAI는 T-50 개발에 성공한 이후 한국형 전투기 사업(KF-X)에도 발 벗고 나섰다. 보라매 사업인 KF-X는 한국 공군의 노후한 F-4, F-5 전투기들의 2010년대 후반 대량 도태로 100여 대의 전력공백이 예상됨에 따라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 양산해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KF-X 사업은 미래 우리나라 항공산업에 미칠 영향이 막대하다. KF-X 사업은 그동안 기본훈련기 KT-1, 초음속항공기 T-50, 경공격기 FA-50, 기동헬기 KUH 등을 개발하며 기반을 다져온 우리나라 항공산업 수준을 크게 업그레이드할 대형 국책사업이다. KF-X 사업에는 최첨단 레이더, 신형 조종석 디스플레이, 적외선 탐색·추적장비 및 항법장비 등 첨단 기술이 탑재돼 국내 과학기술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특히 KF-X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고용창출 효과는 박근혜정부의 하반기 국정 목표인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과 맥을 같이 한다. 국방과학연구소에 따르면 KF-X 사업의 산업파급효과가 19~23조 원, 기술파급효과는 40조7000억 원에 이르는 것은 물론이고 4~9만 명의 고용창출효과가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대한민국 방산 창조경제의 첨병 KAI는 고정익에 이어 회전익 항공기 개발에도 많은 열정을 쏟아부었다. 그 결과 육군 병력 수송을 목적으로 하는 최초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을 탄생시켰다. KAI가 주도한 수리온 개발은 기존 UH-1H 계열과 500MD 등 군용 노후 헬기를 교체하고 헬기 개발 능력을 키우기 위해 시작한 국책 사업으로 147개의 협력업체와 28개 대학과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지난 2006년 6월 개발을 착수해 지난해 6월까지 6년 만에 개발을 완료했으며, 현재 육군에서 전력화돼 운용 중이다. 수리온은 우리나라를 세계 11번째 헬기 개발국으로 진입시켰다. 특히 육군에서 전력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수출 전망도 매우 밝다.
수리온을 기반으로 한 해상작전·의무후송전용·경찰청·해양경찰청·소방방재청·산림청 등 다양한 고객별 임무요구조건을 반영한 파생형 헬기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전 세계 헬기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KAI는 무인기(UAV)개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무인기는 미래 전장의 승패를 좌우하는 필수적인 요소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무인기의 장점은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군사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다. 실제로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군 무인기의 운영시간은 2002년 2만7201시간에서 지난해 25만8502시간으로 증대됐다. 무인기에 대한 군사적 의존도가 5년 만에 무려 10배나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KAI는 선진국 추세에 발맞춰 올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다양한 무인기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KAI는 2001년 국내 최초 전력화에 성공한 정찰용 무인기 송골매로 육군에서 그 성능을 인정받았다.
군단급무인기 송골매는 1991년부터 2000년까지 체계 개발을 한 후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양산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송골매에 고성능 장거리 영상감지기를 적용했고, 지상 통제장비 및 발사통제장비 업그레이드, 최신 영상처리기법을 적용한 컬러영상압축 복원장치 개발, 비행조종컴퓨터의 최신화 사업을 추진했다. 이러한 무인기 기술을 바탕으로 KAI는 전투형무인기, 연료전지 무인기, 스마트 무인기 시스템, 반디OPV 등 자체 선행연구를 통해 미래 첨단 무인기 기술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
KAI 관계자는 “KF-X 사업은 고정익 회전익 무인기 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 및 노하우를 토대로 국가 항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이를 통해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글로벌 항공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면 이는 박근혜정부가 주창하는 대한민국 방산 창조경제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공격기 FA-50. 현재 필리핀과 수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FA-50은 정밀 유도 폭탄 등 최대 4.5톤의 무장이 가능하다. 사진=김용호 기자
KAI가 ‘서울 아덱스 2013’에 전시한 한국형 전투기사업의 C-103 형상. 사진=이석종 기자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불모지나 다름없는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온 한국항공우주산업㈜(KAI). KAI는 ‘제조업의 꽃’이자 ‘미래 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받는 항공산업을 주도하는 국내 유일의 항공기 제작사다. 초일류 항공기업을 지향하는 KAI는 1999년 KT-1 기본훈련기 생산을 필두로 T-50 고등훈련기, 무인항공기, 수리온 등의 독자개발을 통해 항공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우주항공기업을 지향하는 KAI는 우리나라 최초 독자 개발한 항공기 KT-1 기본훈련기를 2001년 인도네시아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어 2007년 터키, 2012년 페루 등에 80여 대를 수출하면서 동남아시아와 유럽을 넘어 중남미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아울러 기본훈련기 개발로 축적된 항공기술을 토대로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항공기를 개발해 우리나라 항공산업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 KAI는 1997년 10월부터 T-50을 본격 개발하기 시작해 2003년 2월 초음속 돌파 비행에 성공했다. KAI의 장인정신으로 빚은 명품 항공기 T-50은 대한민국 공군의 실전 운용을 통해 성능과 작전의 효율성 측면에서 매우 우수하다는 검증을 받았다. 경제적 측면에서 운용유지 비용이 외국산 비행기에 비해 획기적으로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인도네시아 수출로 대한민국이 세계 여섯 번째 초음속 항공기 수출국(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스웨덴)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구촌 훈련기 중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T-50은 부품 32만 개, 내부배선 총 길이가 15㎞에 달할 정도로 정교한 항공기다. 최대 항속거리는 2592㎞, 최대 비행고도는 16㎞이며 강점으로는 최고 속도가 마하 1.5를 자랑한다는 것이다. 또 최신 디지털 비행 시스템을 장착해 F-35나 F-22 등 이른바 5세대 전투기의 훈련기로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T-50은 단일 훈련기 획득 사업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미 공군 T-X 사업에서 조용한 저격수로 불린다. 미 공군의 T-X 사업은 2014년 대상 기종 최종 선정 이후 2017년부터 순수 고등훈련기 350대, 전술입문기(CRT) 100~150대, 훈련용 시뮬레이터 45대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2014년 최종 승자가 되면 미 공군뿐만 아니라 향후 국제 훈련기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
KAI는 무장 능력이 없는 순수훈련기 T-50을 바탕으로 한 파생형 기종 개발에도 많은 열정을 쏟았다. 제한된 공대공·공대지 무장운용 능력을 갖춘 TA-50 전술입문기, 공대공·공대지 미사일 등 기본 무기에 합동정밀직격 폭격탄, 다목적 정밀 유도 확산탄 등 정밀 유도 폭탄을 포함해 최대 4.5t의 무장이 가능한 경공격기 FA-50이 있다. FA-50은 지난해 10월 1300여 개 항목에 대한 비행 안정성을 검증받아 전투기급 항공기로는 국내 최초 형식인증을 획득해 수출의 날개를 달았다.
1000대 이상의 T-50 계열 항공기 수출을 목표하고 있는 KAI는 FA-50 수출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현재 필리핀 이라크 칠레 등에 T-50 계열 항공기 수출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영국 판보로 에어쇼 등에서 세계인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공중곡예기 T-50B도 있다.
KAI는 T-50 개발에 성공한 이후 한국형 전투기 사업(KF-X)에도 발 벗고 나섰다. 보라매 사업인 KF-X는 한국 공군의 노후한 F-4, F-5 전투기들의 2010년대 후반 대량 도태로 100여 대의 전력공백이 예상됨에 따라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 양산해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KF-X 사업은 미래 우리나라 항공산업에 미칠 영향이 막대하다. KF-X 사업은 그동안 기본훈련기 KT-1, 초음속항공기 T-50, 경공격기 FA-50, 기동헬기 KUH 등을 개발하며 기반을 다져온 우리나라 항공산업 수준을 크게 업그레이드할 대형 국책사업이다. KF-X 사업에는 최첨단 레이더, 신형 조종석 디스플레이, 적외선 탐색·추적장비 및 항법장비 등 첨단 기술이 탑재돼 국내 과학기술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특히 KF-X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고용창출 효과는 박근혜정부의 하반기 국정 목표인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과 맥을 같이 한다. 국방과학연구소에 따르면 KF-X 사업의 산업파급효과가 19~23조 원, 기술파급효과는 40조7000억 원에 이르는 것은 물론이고 4~9만 명의 고용창출효과가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대한민국 방산 창조경제의 첨병 KAI는 고정익에 이어 회전익 항공기 개발에도 많은 열정을 쏟아부었다. 그 결과 육군 병력 수송을 목적으로 하는 최초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을 탄생시켰다. KAI가 주도한 수리온 개발은 기존 UH-1H 계열과 500MD 등 군용 노후 헬기를 교체하고 헬기 개발 능력을 키우기 위해 시작한 국책 사업으로 147개의 협력업체와 28개 대학과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지난 2006년 6월 개발을 착수해 지난해 6월까지 6년 만에 개발을 완료했으며, 현재 육군에서 전력화돼 운용 중이다. 수리온은 우리나라를 세계 11번째 헬기 개발국으로 진입시켰다. 특히 육군에서 전력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수출 전망도 매우 밝다.
수리온을 기반으로 한 해상작전·의무후송전용·경찰청·해양경찰청·소방방재청·산림청 등 다양한 고객별 임무요구조건을 반영한 파생형 헬기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전 세계 헬기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KAI는 무인기(UAV)개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무인기는 미래 전장의 승패를 좌우하는 필수적인 요소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무인기의 장점은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군사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다. 실제로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군 무인기의 운영시간은 2002년 2만7201시간에서 지난해 25만8502시간으로 증대됐다. 무인기에 대한 군사적 의존도가 5년 만에 무려 10배나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KAI는 선진국 추세에 발맞춰 올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다양한 무인기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KAI는 2001년 국내 최초 전력화에 성공한 정찰용 무인기 송골매로 육군에서 그 성능을 인정받았다.
군단급무인기 송골매는 1991년부터 2000년까지 체계 개발을 한 후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양산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송골매에 고성능 장거리 영상감지기를 적용했고, 지상 통제장비 및 발사통제장비 업그레이드, 최신 영상처리기법을 적용한 컬러영상압축 복원장치 개발, 비행조종컴퓨터의 최신화 사업을 추진했다. 이러한 무인기 기술을 바탕으로 KAI는 전투형무인기, 연료전지 무인기, 스마트 무인기 시스템, 반디OPV 등 자체 선행연구를 통해 미래 첨단 무인기 기술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
KAI 관계자는 “KF-X 사업은 고정익 회전익 무인기 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 및 노하우를 토대로 국가 항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이를 통해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글로벌 항공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면 이는 박근혜정부가 주창하는 대한민국 방산 창조경제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3-11-12 19: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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