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사고 현장서 "불행 중 다행…서울시 관할 아니다" 발언 논란
입력 : 2013.11.16 15:45 | 수정 : 2013.11.16 16:21
박 시장은 이날 낮 12시 45분쯤 사고현장을 찾아 강남소방서로부터 사고경위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박 시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선 정말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였는데 아주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시와 같은 대형 고층건물이 많은 곳에서 이번 사고는 아주 아찔한,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사고”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서울시 관할은 아니지만 다시는 이런 사고가 없도록 어떤 개선이 있어야 하는지 서울시 차원에서 조사해 보고 대안을 만들어서 국토교통부에 제안하고 협의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기자들 사이에서는 “서울시 관할이 아니면 어디 관할이냐”, “유관기관이 어디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박 시장은 한동안 답변을 머뭇거리다 “전문적인 법령을 확인해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라며 “기본적으로 국토교통부 관할이고 서울항공청에서 통제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책임을 따지기 이전에 어쨌든 서울시 안에서 일어난 일이고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는 일 아니냐. 서울시는 관할을 불문하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발언을 두고 인터넷에서는 “사고로 조종사 2명이 이미 숨졌는데 ‘불행 중 다행’이라고 표현한 것은 부적절한 것 아니냐”, “서울시에서 발생한 사고가 아닌데 관할이 아니라는 얘기를 꼭 했어야 했는지 의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트위터리언 ‘jipar***** k9712 ’는 “기장과 부기장 2명이 죽고 아파트 7채가 파손되고 주민들은 임시거처에 옮겨지는데 불행 중 다행? 뭐하러 간 거냐”라고 지적했고, ‘phill******’는 “한마디로 이번 사고는 나랑 상관없다고 하는 전형적인 발빼기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gonda***는 “삼성동은 행정구역상 서울시 내 경기도인가. 삼성동은 서울 시내 어디냐”라며 “삼성동 사는 분들은 서울특별시민이 아니라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주민들은 괜찮습니까’라고 했다는데 박 시장은 ‘서울시 쪽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아파트 주민의 피해가 없어 다행이지만 꼭 저렇게 말을 해야 할까”라는 반응도 나왔다.
입력 : 2013.11.16 16:20
안승권 CTO 사장 등 탑승 예정
LG전자 관계자는 "김포에서 정상적으로 이륙 허가를 받고 출발했다"며 "LG 임직원의 안전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운행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날 헬기를 조종한 박인규 기장은 김포공항을 출발하기 2시간 전쯤 기상조건을 이유로 잠실 경유가 아닌 김포 출발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회사 측에 전달했다.
이와 동시에 LG전자 헬기팀도 김포에서 출발하는 안을 검토했다고 한다. 실제 탑승 예정자들도 김포로 이동하려고 준비했고 김포공항 내 탑승 수속과 관련한 제반 절차도 마련했다는 게 LG 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김포 출발 1시간 전쯤 박 기장이 '시정(시야)이 좋아져서 잠실을 경유해서 이륙할 수 있다'고 전해와 김포에서 정상적으로 이륙 허가를 받고 출발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사고 헬기는 이날 오전 8시 45분 김포공항을 출발해 9시 잠실을 경유한 뒤 9시 40분 전주 칠러사업장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날 헬기에는 안승권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4명이 탑승할 예정이었다.
입력 : 2013.11.16 14:42 | 수정 : 2013.11.16 14:45
LG그룹은 2007년 이번에 사고가 난 헬기를 2대 구입해 운용해오면서 본격적인 ‘헬기 경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구입 초기에는 주로 ‘촌각’을 다투는 CEO를 비롯한 임원들과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전국 LG사업장을 빠른 시간 내에 돌아보기 위해 헬기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한달 평균 17회씩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옥상 헬기장에서 헬기가 뜨고 내렸다. 물론 헬기 단골 탑승자는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당시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주요 계열사의 CEO였다. 2007년 한해에만 남 부회장이 80회, 권 사장이 40회 헬기를 이용했다.
LG그룹의 ‘헬기 경영’ 초기 CEO들의 한달 평균 비행거리는 총 6500km로 서울과 부산을 8회 이상 왕복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후 LG그룹은 일반 직원들에게도 헬기 이용 기회를 확대한 ‘셔틀 헬기’ 제도를 운영했다. 올해 들어 LG전자는 서울 가산동 MC사업본부와 휴대전화 공장이 있는 평택, 구미, 창원 등 지방의 주요 사업장을 오가는 ‘셔틀 헬기’ 노선을 확대했다.
국내 출장이 잦은 직원들이 항공기나 열차, 버스 등을 이용하느라 낭비되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주기 위해서였다. 실제 일선 과장이나 부장들도 이러한 ‘셔틀 헬기’를 이용해 업무를 봐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과 창원을 승용차로 오갈 때 왕복 8시간이 걸리던 것이 헬기를 타면 왕복 2시간이면 충분했다고 한다.
입력 : 2013.11.16 14:23 | 수정 : 2013.11.16 14:24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근무하던 중에 사고 소식을 접했으며 즉시 박 대통령에게 유선으로 보고했고, 박 대통령은 가장 먼저 주민들 피해 여부를 물어봤다
박 대통령은 이어 사고 헬리콥터에 탑승객이 몇 명인지, 안개가 짙게 낀 사고 시간에 어떻게 헬리콥터가 운항할 수 있었는지, 안전대책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물었고, 김 실장은 이후에도 몇차례 박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업데이트해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사고 피해 중에서도 가장 우려되는 주민 피해와 헬기에 조종사 외에도 다른 탑승객이 있었는지를 먼저 물어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입력 : 2013.11.16 13:42
사고 헬기는 오전 9시께 잠실 선착장에서 LG전자 임직원을 태우고 전북 전주 소재 칠러(대형공조시스템)사업장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헬기는 잠실에 도착하기 전인 오전 8시54분께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에 충돌했다. 소방 당국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헬기는 아파트 102동 23층과 24층 부근에 '쿵'하는 소리를 내며 부딪쳤다.
아파트 주민 김영훈(22)씨는 "쿵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헬기가 건물과 충돌했다"며 "유리 파편이 폭포수처럼 아래로 쏟아져 내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헬기는 건물과 충돌한 상태에서 2~3초간 공중에 떠 있다가 102동 앞 잔디밭으로 추락했다. 건물 21층부터 27층 사이 건물 외벽과 유리창 등이 파손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헬기가 지상으로 추락하면서 프로펠러가 건물 외부를 쓸고 내려간 것으로 보고 있다.
헬기는 추락하는 순간에도 큰 충돌음을 냈다. 잔디밭에 추락한 헬기는 동체 뒷부분을 제외하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됐다.
꼬리날개 부분과 프로펠러 부분은 동체와 완전히 분리돼 잔디밭에 나뒹굴었다. 사고 현장에서 20m 떨어진 곳까지도 유리 파편이 튀었다.
헬기를 조종하던 기장 박인규(57)씨와 부기장 고종진(36)씨는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다.
사고 발생 무렵 서울 전역에 짙은 안개가 껴 있었다. 당국은 당시 가시거리가 1.1㎞에 불과해 조종사들이 정상적인 항로를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파손된 건물에 살고 있던 주민 27명은 현재 사고 직후 대피해 삼성동 오크우드 호텔에서 임시로 머물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소방방재청은 추가 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건물에 대한 안전 진단을 진행 중이다.
입력 : 2013.11.16 13:19
- 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 LG헬기 충돌사고가 발생한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사고 현장을 찾았다. © News1 권혜정 기자
그는 이날 오후 12시45분께 사고 현장을 찾아 강남소방서 측의 사고 경위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박 시장은 "오늘 오전에 안개가 많이 끼었다고 하던데 이런 날에는 헬기가 뜨지 말았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전했다.
그는 인명 피해와 복구 상황 등을 확인한 뒤 취재진에게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가 '아주'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불행 중 다행이다"며 "서울시에는 고층 대형 건물이 많아 이번 사고가 더욱 아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사고가 서울시 관할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번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에 대해 서울시 차원에서 조사한 뒤 국토교통부에 대안을 보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는 기본적으로 서울지방항공청과 국토교통부 담당이지만 서울시에서 발생한 사고인만큼 책임 여부를 떠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후 약 10여 분 간 사고 현장을 살펴 본 뒤 떠났다.
한편 이날 오전 8시55분께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102동 21~28층에 LG그룹 소속 민간헬기가 충돌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방재청 등에 따르면 이 사고로 헬기 기장 박인규씨(57), 부기장 고종진씨(36) 등 2명이 사망했다.
헬기는 아파트 첫 충돌 후 21~28층을 잇따라 충돌한 후 화단에 추락했고 화단 인근의 주민피해는 없었다.
다만 25층 주민 1명이 충돌에 놀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이날 헬기는 LG그룹 임직원들을 태우고 전주 공장으로 가기 위해 김포공항에서 잠실헬기장으로 이동 중이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아침에 짙은 안개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공항에 따르면 이 헬기 기종은 HL9294, 6인용으로 오전 8시46분께 공항에서 정상적으로 이륙 허가를 받고 비행에 나섰다.
공항 관계자는 "민간헬기 비행은 전부 김포공항 관제탑에서 허가한다"며 "사고 헬기는 이날 정상적으로 이륙 허가를 받고 비행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을 통제하고 주변 도로의 교통관리를 하고 있다.
입력 : 2013.11.16 13:02
김포공항 운영사인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시정(눈으로 볼 수 있는 거리)이 175m 이하면 이륙이 안 되는데 사고 헬기 이륙 당시 시정은 1200m였다"며 "김포공항에 당시 시정 때문에 이륙 못한 항공기는 하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항공기가 이륙하려면 운항허가와 이륙허가 2가지가 필요하다. 항공기 운영사가 공항 관할 항공청(서울, 부산)에 운항 허가를 요청하면 항공청이 운영사로부터 보고받은 항공기 상태 등을 토대로 허가를 내주고 공항 관제탑이 시정 등을 확인해 최종 이륙허가를 내주는 식이다.
공사 관계자는 "관제는 항공청 고유 권한이다. 관제탑 관제인력도 항공청 소속이다"며 "공사는 항공기가 관제탑과 주고받은 교신내용을 전혀 알 수 없다"고 부연했다. 김포공항을 관할하는 서울항공청은 사고 헬기가 관제탑에 교신한 내용 중 돌발 상황, 비상상황 등이 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항공청 관계자는 "김포공항 관제를 서울항공청이 담당하는 것은 맞다"며 "현재는 현장에서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하는 단계로 사고 헬기 기장과 관제탑 간 돌발 상황, 비상상황 등의 교신이 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입력 : 2013.11.16 13:01
- 공사가 진행 중인 123층 규모의 제2롯데월드. © News1 박지혜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에 LG그룹 소속 민간헬기가 충돌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이날 사고가 난 헬기는 30층 높이 아파트로 24~27층 4개층에 충돌했고 모두 7개 층에 피해를 입혔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 잠실의 제2롯데월드는 높이 555m, 123층 규모로 지어지고 오는 2015년께 완공 예정이다.
제2롯데월드는 최종 건축허가가 나기까지 16년이나 걸렸다. 건물의 고도가 너무 높아 전투기나 헬기, 항공기 등 비행체가 건물에 충돌할 수 있다는 안전성 문제 때문이었다.
제2롯데월드는 1998년 최초 공사 허가를 받았지만 공군·항공 관련기관들이 비행안전을 이유로 각종 제동을 걸어왔고 지난 2010년 11월 최종적으로 건축허가를 받았다.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가 30층 높이인데도 헬기가 충돌한 점을 감안하면 123층 높이의 제2롯데월드에는 헬기는 물론 전투기도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이유에서 그 동안 공군·항공 관련기관들이 제2롯데월드 건축을 반대했던 것이다.
제2롯데월드 건축에는 그 동안 특히 공군이 강하게 반대해왔다. 이 건물은 공군 성남기지 주활주로와 인접해 있어 전시나 적의 국지도발 등 유사시 공군 작전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제2롯데월드에 대한 최종 건축허가가 나지 않았지만 이명박 정부 와서야 우여곡절 끝에 최종 허가를 받게 됐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등 야당들이 “제2롯데월드는 현실적으로 허가가 날 수 없는데 건물을 짓도록 허가 했다”면서 “이는 롯데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16일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 헬기사고 이후 제2롯데월드가 지어지고 있는 서울 신천동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신천동에 거주하는 강은영씨(33·회사원)는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 헬기 충돌사고를 보니 우리집 인근에 지어지는 제2롯데월드가 문뜩 생각났다”며 “헬기보다 더 빠르고 큰 전투기나 항공기가 우리집 인근에서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입력 : 2013.11.16 13:01
- 1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에 LG전자 소속 민간헬기가 충돌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3개동 449세대로 구성된 이 아파트의 매매시세는 면적에 따라 최소 23억2500만~38억5000만원이고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함께 최고 시세 아파트에 이름이 올라있다.
이 아파트에는 영화배우 전지현씨가 결혼 전 거주했었고 현재는 손창민씨, 권상우·손태영 부부 등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오전 사고가 난 헬기는 30층 높이 102동 24~27층 4개층에 충돌했고 모두 7개 층에 피해를 입혔다.
이 사고로 헬기 기장 박인규씨(57), 부기장 고종진씨(36) 등 2명이 사망했고 이들에 대한 장례식은 서울아산병원에서 회사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박 기장의 빈소는 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 고 부기장의 빈소는 30호 등에 마련된다.
LG전자 소속인 사고 헬기는 이날 LG그룹 임직원들을 태우고 전주 공장으로 가기 위해 김포공항에서 잠실헬기장으로 이동 중이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아침에 짙은 안개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공항에 따르면 이 헬기 기종은 HL9294, 6인용으로 오전 8시46분께 공항에서 정상적으로 이륙 허가를 받고 비행에 나섰다.
공항 관계자는 "민간헬기 비행은 모두 김포공항 관제탑에서 허가한다"며 "사고 헬기는 이날 정상적으로 이륙 허가를 받고 비행했다"고 말했다.
입력 : 2013.11.16 11:51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논평에서 "고층건물이 즐비한 서울시내 한 복판에서 백주대낮에 헬기가 아파트에 충돌한 것은 서울 영공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주민 밀집 지역인 이런 지역에서 어떻게 이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헬기 이륙허가, 항로 및 고도관리 등 헬기운영 매뉴얼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던 데서 비롯된 인재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항공관제 당국과 헬기운항사에 대한 철저하고도 전면적인 조사와 원인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며 "관계당국은 사태수습에 만전을 기해야 함은 물론이고 사건의 경위를 신속히 조사해 서울시민의 불안을 씻어내라"고 요구했다.
입력 : 2013.11.16 11:37 | 수정 : 2013.11.16 13:33
16일 LG전자 소속 헬기가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부딪히면서 유리창이 깨지고 철제 구조물이 떨어져 나가는 등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강남구청에서 마련해주는 인근 삼성동의 오크우드 호텔과 인터콘티넨탈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피해 가구는 모두 8개 가구로 헬기가 추돌하면서 미끌어져 추락하는 동안 건물 외벽에 피해를 입힌 21층에서 27층 사이에 있는 집들이다.
베란다가 없는 주상복합 아파트의 특성상 사고 헬기가 유리창을 파손시키면서 해당 가구들은 커튼이 드러나고 집안 내부가 그대로 외부에 노출된 상황이다.
아파트 외부가 수리될 때까지 당분간 해당 주민 32명은 호텔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게 됐다. 국토해양부와 관련 당국들은 아파트 건물에 대한 합동진단을 한 뒤 안전성 평가를 정밀하게 시행할 예정이다.
입력 : 2013.11.16 11:27
- 1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에 민간헬기가 충돌해 아파트 외벽이 심하게 부서져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이날 LG전자 관계자는 "사고 헬기는 대형냉난방공조(칠러) 사업부 임직원 3명이 일주일 전부터 헬기를 신청해 놓은 상태였다"며 "이들이 전주 칠러공장을 방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구본준 부회장 탑승 예정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본준 부회장은 이날 오후 전북 익산에서 LG전자가 후원해 열리는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 여자야구 결승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그러나 LG전자 관계자는 "경기 시작은 2시이지만 폐막식은 오후 5시께로 아침부터 헬기를 타고 이동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입력 : 2013.11.16 11:26 | 수정 : 2013.11.16 11:29
최대 6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해당 헬기에는 평소 안전상의 이유로 5명까지만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해당 헬기를 2007년 10월 임직원 탑승용으로 구입해 활용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룹 전체에 LG전자가 관리하는 헬기가 2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헬기는 군용과 구조용으로도 활용되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 홍콩 등 아시아 10여개국에서도 현재 운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8년 7월 통일교 고 문선명 총재의 일가족이 탔다 추락사고를 일으킨 헬기 역시 스콜스키사의 18인승 헬기였다.
입력 : 2013.11.16 10:51 | 수정 : 2013.11.16 10:52
LG전자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가 난 HL92945헬기는 이날 오전 8시 46분쯤 김포공항을 출발해 오전 9시에 잠실선착장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헬기는 잠실선착장에서 LG전자 임직원을 태우고 전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LG전자 전명우 전무는 “사고헬기는 사업 협의를 위해 전주에 있는 대형 냉난방기 사업장으로 가는 임직원들을 태우고 갈 예정이었다”며 “헬기 운항팀에 확인한 결과 김포관제센터에서 이륙허가를 정상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사고 헬기가 김포에서 잠실로 이동하던 중 짙은 안개 때문에 아파트를 제대로 보지 못해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헬기는 이날 오전 8시 54분쯤 삼성동 아이파크 23층과 24층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23층부터 27층까지 4개 층이 파손됐으나 주민피해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헤릭에 타고있던 기장 박인규(57)씨와 부기장 고종진(36)씨는 모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입력 : 2013.11.16 09:13 | 수정 : 2013.11.16 10:55
서울 강남의 고층 아파트에 LG전자 소속 헬리콥터가 충돌해 기장과 부기장 등 탑승자 2명이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LG임원을 태우고 전주 사업장으로 가기 위해 비행 중이던 헬기는 짙은 안개에 시야를 잃고 아파트 고층부에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54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아이파크 아파트 24~25층 부근에 LG 로고가 찍힌 헬리콥터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탑승했던 LG전자 소속 기장 박인규(57)씨와 부기장 고종진(36)씨가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아파트는 최고 46층의 초고층 아파트로 3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중 헬기는 30층 높이의 102동에 고층부에 충돌했다. 헬리콥터는 충돌 직후 1층 아파트 화단으로 추락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훼손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헬리콥터는 이날 잠실에 사는 LG 모 상무를 태우기 위해 8시46분쯤 김포공항을 떠나 잠실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헬기는 잠실에서 임원을 태우고 전주의 한 공장으로 이동할 예정이지만 임원은 헬기에 아직 탑승 전이었다.
아파트 건물 역시 충돌 지점 위아래로 4개층 정도의 유리창이 모두 깨지고 콘크리트와 철제 구조물이 떨어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베란다가 없는 주상복합 아파트의 특성상 헬기가 주민들의 거주 지역으로 곧바로 충돌해 현장에서는 깨진 유리창 사이로 커튼까지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주민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토요일 이른 아침에 굉음과 함께 아파트에 헬리콥터가 충돌하는 사상 초유의 사고로 적지 않은 주민들이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지진이 난 줄 알았다”며 충돌 직후 외부로 긴급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상공에는 짙게 낀 안개 때문에 가시거리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공항 곳곳에서도 안개 때문에 항공기 운항의 차질이 벌어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해당 헬기가 무리한 비행을 한 것은 아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LG전자 전명우 전무는 YTN 인터뷰를 통해 "해당 기종은 2007년 새로 구입한 헬리콥터"라며 "김포 관제탑에서 정상적으로 이륙 허가를 받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LG전자 측은 헬기를 모두 2대 소유하고 있으며, 헬기는 임원만 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일반 직원들도 업무상 신청을 하면 지방사업장을 갈 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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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공군, F-35만 입찰가능토록 ROC 변경, 수의계약 가능성 높아져/ 유용원의 군사세계 (0) | 2013.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