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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th - Hymn

[종교개혁주간을 맞으며(2)] 김진홍의 아침묵상

鶴山 徐 仁 2013. 10. 31. 11:32

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

아침묵상 제목과 날짜
종교개혁주간을 맞으며(2) 2013-10-31
496년 전 카톨릭 수도사였던 말틴 루터에 의하여 촉발되었던 종교개혁운동은 로마서 1장 17절의 말씀에서 비롯되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 의인은 오로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는 단순한 말씀이 구도자인 루터의 심령에 닿아 영혼에 지진을 일으켰다. 인간을 구원에 이르게 하는 것은 교황도 아니며 신부도 아니다. 교회의 전통도 아니요 의식도 아니다. 고행이나 자선은 더더욱 아니다. 오로지 믿음으로 의롭게 되고 믿음으로 구원에 이른다.

로마서를 일컬어 개혁의 책, 혁명의 책이라 일컫는다. 로마서로 인하여 세계는 몇 번이나 개혁을 경험하였다. 그래서 로마서를 일컬어 개혁교과서라 한다. 중세시대에 교회가 통째로 침체와 타락에 젖어들던 때에 방황하던 젊은이 아우구스티누스가 로마서 13장의 말씀을 읽고 그의 영혼이 새로워짐으로 새 시대가 열렸다. 그의 새로워짐으로 인하여 교회가 새로워지고 세계가 새로워졌다.

"밤이 깊고 낮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로마서 13장 12절~14절)

아우구스티누스가 어떤 사람이었던가? 10대에 이미 사생아를 낳았던 인물이다. 젊은 날에 정욕에 빠지고 이단에 빠지며 방황과 고뇌의 날들을 보냈던 사람이다. 그런 그가 로마서 말씀을 통하여 영혼이 새로워지게 되었을 때에 교회가 새로워지고 시대가 새로워지는 변화의 시작이 되었다.

그때만 그런 것이 아니다. 말씀을 통한 개혁의 역사는 아우구스티누스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언제, 어느 곳에서나 되풀이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살아 있는 말씀이기에 지금에도 방황하는 영혼에 지진처럼 다가올 수 있다. 2013년 올 해에도 말씀을 펼쳐 놓고 진실한 마음, 가난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설 때에 개혁의 역사는 다시 시작되어 질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