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4500억 들인 무궁화위성 고철값만 받고 홍콩에 매각...국부유출 논란
입력 : 2013.10.31 09:48 | 수정 : 2013.10.31 09:58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유승희 의원은 KT가 2010년 1월 무궁화 위성 2호를 40억4000만원, 2011년 9월 무궁화 위성 3호를 5억3000만원을 각각 받고 홍콩 위성서비스업체 ABS에 팔았다고 주장했다.
유승희 의원은 “4500억원 이상 투자한 무궁화 위성, 2·3호를 1% 수준인 45억원에 매각해 고철(古鐵) 값도 안되는 헐값에 국가 자산을 매각했다”고 말했다.
인공위성은 수출이 제한된 전략물자로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유승희 의원에 따르면 KT는 이같은 정부 승인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승희 의원은 “수천억원대의 위성을 아파트 한 채 값에 불과한 4억원대에 매각한 것은 분명한 국부(國富) 유출”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홍콩 위성업체는 현재 무궁화 위성을 사용해 위성방송과 인터넷 사업에서 매년 55%가 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KT는 “무궁화 2·3호기는 각각 10년, 12년의 수명이 종료된 폐기 위성이다. 전략물자가 아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문제와 관련해 KT 경영진에 대한 고발 조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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