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안식하는 신앙(3)] 김진홍의 아침묵상

鶴山 徐 仁 2013. 6. 1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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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하는 신앙(3)

2013-6-18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날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출애급기 20장 8절~11절)

안식일 지키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급에서 해방되어 홍해바다를 건너 시내산 기슭에 당도한 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10계명 중에 4번째 계명이다. 10계명 중에서 가장 긴 설명이 붙은 계명이다. 하나님께서 10계명 중에 안식일을 지키라는 계명을 넣으신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안식일의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하면 하나님께서 안식일 지키기를 그렇게 강조하신 이유를 알 수 있다. 안식일은 철저하게 쉬는 날이다. 먼저 노동에서 벗어나고, 사회적 책임에서 벗어나고, 얽히고설킨 인간관계에서 해방되어 하루를 완전히 쉬는 날이 안식일이다. 말하자면 안식일을 제정하신 하나님의 의도는 인간다운 삶을 살아감에 꼭 필요한 조건이기에 제정하신 것이다. 자기 백성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과 배려가 안식일 지키기에 들어 있는 셈이다.

안식일 지키기를 일러 준 출애급기 20장의 본문에서는 안식일을 일컫기를 “여호와의 날”이니 ‘아무 일도 하지 말라’하였다. 굳이 “여호와의 날”이라 강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의 날”이라면 사람들이 쉬어도 되고 그러지 않아도 되겠지만, “여호와의 날”이기에 사람들의 의도나 편의에 관계없이 절대로 안식하여야 한다.

“여호와의 날”이기에 사람들의 사정에 관계없이 무조건 쉬어야 한다. 구약시대에는 안식일 지키기를 얼마나 철저하게 하였던지 안식일을 범하는 사람은 사형에 처할 정도였다. 인간생리학과 심리학에서의 발표에 따르면 사람들이 엿새 동안에 일하고 칠일 째는 쉬는 것이 인간의 신체리듬에 가장 이상적이라 한다. 러시아에서 공산혁명이 성공한 후 안식일 지키기가 부르주아들이 정한 헛된 규정이라 여겨 폐지하였다. 그러나 그 피해가 점차 드러나 결국은 칠일마다 쉬는 제도를 다시 도입하였다.

말하자면 인간의 DNA속에 엿새는 일하고 칠일 째는 쉬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것으로 입력이 되어 있다 할 것이다. 그래서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하나님께서 안식일에 주신 복을 누리는 삶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