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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곳으로
주님이 우리를 어디로 보내시는가? 실로암 연못으로 보내신다. 구원의 완성 지점으로 우리를 보내시는데, 거기까지 가는 길에는 온갖 조롱과 멸시와 억지와 천대 이런 것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눈에 진흙을 이겨 붙이고) 실로암 못으로, 낮은 곳으로 한발 한발 걸어 내려간다.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된 (눈에 진흙이 붙여진) 성도의 삶인 것이다. =김성수 목사의 ‘실로암 연못까지 내려간 이유’에서-
진흙을 눈에 이겨 바른 소경이 실로암 연못까지 길을 더듬어 걸어가는 모습은, ‘나는 소경입니다’하며 낮아진 모습이요, 구경하는 사람들로부터 온갖 조롱과 멸시를 받는 모습입니다. 가장 낮은 곳에 도달하여, 무릎을 꿇고서 소경은 자기 눈에 진흙을 씻었습니다. 세상에서 성도의 삶이란 것은, 예수님이 보여주신 삶이요, 이곳 소경이 보여주는 삶입니다.
러면서 소경은, 실로암 연못에 더듬으며 도달하는데, 실로암 연못은, 성밖 기드론 골짜기 기혼 샘에서 흐르는 물이 지하수로를 통해서 예루살렘 성에 마지막으로 도달하는 종착지이다. 다시 말하면, 물의 표고차로 보면, 가장 낮은 지점이다. 예루살렘 안에서도 가장 낮은 지점을 의미한다. 경은, 조롱과 멸시를 뚫고서, 그 가장 낮은 곳, 실로암에 내려가서, 자기를 보내신 분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하여,
하늘보좌를 차지하신 그 분이,
이 땅에 성육신으로 내려오셔서,
이 세상의 죄악들과 이겨지셨다. mixed
그리고 갖은 수난과 멸시를 받으시고,
그러한 조롱과 멸시 속에서도, 하나님의 명령을 이루겠다고
‘내가 네게 준 자를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겠다’고 요6:39
십자가에까지 아래로 내려가셨다. *십자가 : 가장 낮은 자리라는 뜻
(소경이 실로암에 내려가는 길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이다.)
그러므로 이 ‘실로암까지 더듬어 가는 소경의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조롱, 수치, 낮아짐을 상징함과 동시에,
작은 예수인 우리 성도 각자가 걸어가야 하는 길이며,
-특히 구원의 완성을 위해서, 구원의 성숙을 위해서 걸어가야 하는 길을
모형 또는 예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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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옥엽 국제펜클럽 회원 순수문학인협회 상임 이사 크리스챤문학상 수상 대한예수교장로회 숭인교회 유병수 담임목사 사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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