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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숭례문 모습.(자료사진) | 4일 성대한 기념식..이윤택 연출 "상생 의미 담아"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5년3개월에 걸친 숭례문 복구 사업의 대단원을 고하는 기념식은 '숭례문, 문화의 새 문이 열리다'는 슬로건과 '상생'이라는 주제 아래 다음달 4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숭례문과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성대히 개최된다.
문화재청은 연극 연출가 출신인 이윤택(61) 씨가 총감독을 하는 이번 경축행사는 문화유산의 후손전수를 염원하는 어린이 합창단의 동요합창에 이어 과거의 액운을 씻어 하늘로 보내는 숭례문 천도 의식으로 서막을 올린다고 29일 말했다.
이어 숭례문 명예수문장이 경축행사 개막을 알리며 북을 울리는 개식타고(開式打鼓)를 하며 복구 경과 보고, 현판 제막식, 주빈들의 경축사를 거쳐 숭례문 복구 완료를 하늘에 고하는 고천(告天) 공연이 펼쳐진다.
그 다음 복구한 숭례문 문을 열어 성 안팎을 연결하는 개문(開門) 의식을 한다.
이와 더불어 희망엽서를 담은 희망보감(希望寶鑑)을 이봉(移奉)하는 길 닦음 행렬이 있으며, 세종로에서는 자유연희마당을 펼치고, 광화문 광장에서는 '판굿, 비나리, 아리랑' 주제공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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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숭례문 모습.(자료사진) | 숭례문 복구를 선대왕들한테 고하는 고유제는 오는 1일 오후 2시 종묘에서 있다.
문화재청은 이날 기념식을 숭례문 화재에 따른 국민의 상실감을 치유하고 온 국민과 함께 경축하는 국민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일반 국민이 참여한 희망엽서는 조선시대 왕실에서 귀중품을 운반할 때 사용한 가마인 채여(彩轝)에 실려 숭례문을 나와 세종로를 거쳐 광화문광장 상생마당으로 이동한다.
'길 닦음 행렬'이 지나는 세종로와 광화문광장에서는 오후 2시부터 국·공립 공연단체와 민간 공연단체가 어우러져 자유연희마당을 곳곳에서 펼친다.
이번 기념식에는 복구에 참여한 기관 관계자와 장인, 자원봉사자, 기부자 외에 다문화가정, 탈북자가족,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성장한 어린이, 청소년 등 일반 국민이 참석한다.
복구 준공 기념 주제 공연인 '판굿, 비나리, 아리랑'은 오후 3시30분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 80명이 참여하는 이 공연 주제는 비나리 '상생'. 비나리는 치유와 상생의식이다. 숭례문을 새로 복구했으니 모든 일이 잘되길 비는 의식이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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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숭례문 모습.(자료사진) | 공연이 끝난 뒤엔 출연진과 시민이 한데 어우러져 4대 아리랑(본조, 정선, 밀양, 진도 아리랑)을 합창한다.
기념식 이후 숭례문은 일반에 공개한다.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개방하되 5월에는 관람시간을 오후 7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또 18일 이후 문루 상부(1층)는 매주 토요일(오전 11시, 오후 1시, 3시)과 일요일(오후 1시, 2시, 3시)에 특별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신청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20명씩 받는다.
경축행사 당일인 4일 하루 동안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종묘는 무료 개방된다.
이윤택 씨는 복구 기념식에서 '상생'이라는 주제를 내세운 데 대해 "대한민국의 큰 대문인 숭례문 복구를 계기로 남과 북, 여와 야, 보수와 진보, 동과 서, 중앙과 지역 등 서로 대립하는 모든 사람이 함께 평화롭게 공존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외적으로 큰 변화의 시기를 맞아 숭례문 복구를 통해 국가의 대문을 다시 세우고 우리 문화의 힘을 보여줄 수 있게 돼 보람있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taeshik@yna.co.kr
<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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