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자연, 놀이 그리고 노동(2)2012-12-10 |
1,900년대 초에 미국에 한 결핵환자가 있었다. 그 시절엔 결핵치료제가 개발되기 전이었다. 결핵에 걸리면 치사율이 높았기에 결핵을 극히 무서워하던 시절이었다. 그 환자는 자신이 불치병인 결핵에 걸린 줄을 알고는 ‘결핵요양원 침대에서 시들시들 말라 죽느니 차라리 산속 깊숙이 들어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말을 타고 산속으로 산속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어느 한 곳에 이르러 주위를 살펴보니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웠다. 이에 생각하기를 ‘이곳이 내가 죽을 곳이로구나!’ 생각하고는 그 자리에 움막을 치고 골짜기에 물을 마시고 경치를 즐기며 하루하루 한 달 한 달을 보냈다. 그런데 웬일인지 기운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날로 기운이 좋아지는 것이었다. 그러는 사이 봄이 돌아와 땅에 옥수수 씨앗을 뿌리고 채소를 가꾸며 나날을 보냈다. 그러다 어느 날 병원을 찾아가 검진을 하였더니 결핵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곳이 바로 요세미티국립공원이다. 이 소문이 퍼지자 곳곳에서 불치병 환자들이 모여 들어 움막을 짓고 살기 시작하여 마을을 이루게 되었다. 자연은 병든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 현대에 이르러 옛날에 없던 성인병들과 마음의 병들이 날로 늘어만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자연을 떠났기 때문이다. 자연을 떠나고, 자연을 파괴하며, 오염시키면서 사람들은 몸도 마음도 병이 들어간다. 청소년들에게 더욱 심각하다. 두레마을 공동체는 자연 속에서 숲을 가꾸고, 농사를 짓고, 산짐승 곤충들과 더불어 살아간다. 몸과 마음이 병들어 망가진 숱한 청소년들이 두레마을에 와서 자연 속에서 놀이하고, 숲을 가꾸고, 채소와 닭을 기르고 살아가면서 건강을 되찾게 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두레마을에 <숲속창의력학교>를 세우려는 것이다. 인터넷 중독, ADHD증상, 어린이 비만, 학교폭력 이런 질병과 상처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을 <사랑, 자연, 놀이, 그리고 노동>을 통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청소년들로 회복시키려는 학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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