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예언자의 전통(4)] 김진홍의 아침묵상

鶴山 徐 仁 2012. 11. 17. 16:47

title

예언자의 전통(4)

2012-11-15

앞글에서 언급하였듯이 우리 민족과 히브리 민족은 종교성이 깊은 점에서는 서로가 쌍벽을 이룬다. 그러나 그 종교성으로 이루어 낸 종교문화에서는 차이가 뚜렷하다. 우리 민족의 종교적 전통의 뿌리는 Shamanism, 무속신앙(巫俗信仰)에 있고 히브리 민족의 종교적 전통은 성서와 탈무드에 있다. 무속신앙과 성서신앙의 차이가 무엇인가?

무속신앙의 3대 특징을 살펴보면 그 차이점을 알 수 있다. 무속신앙의 3대 특징은 무엇인가?

첫째는 치병기복신앙(治病祈福信仰)이다.

치병기복신앙이란 글자 그대로 그 신앙이 추구하는 목표를 자신이 병 낫는 것과 복 받는 데에 두는 신앙체계를 일컫는다.

둘째는 비윤리성(非倫理性)이다.

자고로 무당이 굿풀이를 하면서 정직하게 살라 하거나 타인과 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논한 적이 없다. 이런 점이 무속신앙이 지니는 한계(限界)이다.

셋째는 역사의식(歷史意識)의 문제이다.

히브리 종교의 특성은 철저한 역사의식 위에 기초하고 있지만 무속신앙에는 역사의식이 없다. 역사의식이 결여된 종교는 시대와 백성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히브리 종교가 지니는 투철한 역사의식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예언자들이다.

이 점에서 한국교회가 지닌 약점이 있고 한계점이 있다. 기독교가 한국에 들어온 지 130년 가까운 세월에 많은 성장을 이루어 왔지만 아쉽게도 교회 안에는 치병기복신앙과 비윤리성 그리고 역사의식이 결여된 교회로 아직은 머물러 있다. 이런 취약점을 극복하여 성서의 윤리성과 역사의식을 회복하여 나가는 과제가 오늘의 한국교회 일꾼들에게 주어져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바람직한 사역의 모범을 구약성서의 예언자들의 전통에서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