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7.17 23:27 | 수정 : 2012.07.17 23:47
김정일은 2010년 9월 아들 김정은을 공식적으로 후계자로 지명하면서 리영호를 김정은과 함께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임명했다. 다음 날 노동신문 1면 사진에서 리영호는 김정일과 김정은 사이에 앉아 있었다. 리영호는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 권력이 세습되는 과정에서 군 내 후견인 노릇을 할 핵심 실세로 비쳤다.
김정은은 김정일이 죽은 지 7개월 만에 리영호를 숙청한 것이다. 김정은이 공식 후계자로 공표된 이후, 그리고 김정일 사망으로 권력의 자리에 오른 다음 북한 권력유지기구의 핵심인 류경 안전보위부 부부장, 주상성 인민보안부장, 우동측 안전보위부 제1부부장 등도 숙청됐다.
김정은은 김정일 사후(死後) 4개월 만인 지난 4월 당 제1비서와 제1국방위원장에 오르면서 외형상으론 당(黨)과 군(軍)을 모두 장악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권력 핵심 서클 안에서 계속되고 있는 숙청사태는 김정은 권력이 아직 안착(安着)하지 못했거나 김정은 권력을 뒷받침하고 있는 후견(後見)세력 간의 권력 균형이 현재도 유동적(流動的)이라는 증거다. 그 어느 쪽이 됐든 북한 정세에 불확실성이 높아진 건 사실이다. 정부는 북한 정세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는 진앙(震央)이 군부이고, 군부가 내부 권력투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동원하는 수단이 항상 대외(對外) 도발이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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