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7.05 15:24 | 수정 : 2012.07.05 20:07
104일간 체류..김정일을 ‘민족의 어버이’로 찬양
北 200여명 한반도기 흔들며 환송
지난 3월 북한 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00일 추모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정부에 신고없이 무단 방북한 노수희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부의장이 5일 오후 판문점에서 체포돼 경기 파주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노수희(68)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이 5일 무단 방북 104일 만에 판문점을 통해 귀환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노수희는 이날 오후 3시쯤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통해 남쪽으로 넘어왔다.
군사분계선 남쪽에서 대기하던 통일부 연락관은 즉시 노수희의 신병을 인수해 공안당국 관계자들에게 인계했다. 공안당국은 노수희를 긴급체포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수희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100일 추모행사에 참석하겠다며 지난 3월 24일 정부 허가 없이 방북했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노수희가 방북 기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등을 참배하는 장면을 보도했다.
노수희는 평양 김정일 초상화 앞에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고 적은 조화(弔花)를 놓고, 평양 개선문에선 "아, 그 이름도 그리운 우리 장군님"이란 '김일성 장군의 노래'를 불렀다.
노수희는 김일성종합대학 칠판엔 '주석님의 혼과 인민 사랑의 결정체…', 김일성 생가 방명록엔 "국상(國喪) 중에도 반인륜적 만행을 저지른 이명박 정권…"이란 글을 남겼다. 그는 김정은에 대해서도 "인민을 하늘처럼 떠받들며 인민사랑, 후대사랑의 정치를 펴나가시는 최고사령관님을 어버이로 믿고 따른다"고 말하는 등 찬양했다.
노수희는 북한에서 우리 정부를 "남측 당국은 조문단을 파견할 데 대한 민중의 요구를 무시하고 동족의 아픈 가슴에 칼을 들이대며 남북관계를 수습할 수 없는 지경으로 몰아갔다"고 비난했다.
노수희는 북한에서 예상보다 긴 104일간 머물렀다. 자신의 귀환이 때마침 발생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과 맞물려 한국 사회에서 '종북 논란'이 확산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무단 방북 후 판문점을 통해 귀환한 남측 인사는 임수경씨ㆍ문규현 신부(1989년 8월15일), 안호상ㆍ김선적씨(1995년 4월16일), 고(故) 박용길 장로(1995년 7월31일), 황선(1998년 11월3일)씨, 한상렬 목사(2010년 8월20일) 등에 이어 6번째다.
정부는 이날 언론의 노수희 판문점 귀환 취재를 특별한 설명 없이 불허했다. 북한이 노수희의 귀환을 선전에 이용하려는 의도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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