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람 맞냐"… 통합진보당 이석기(오른쪽) 의원이 3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중단 전국농어민결의대회에 참석하려다 한 농민에게 멱살을 잡히고 있다. 김주영기자 wi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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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중 FTA 반대집회'에서 참가자들에게 둘러싸여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이석기의원/뉴스1(news1.kr)=오대일 기자 |
남한사회에서 종북주의자들은 설땅이 없다. 검경찰과 언론인들은 통합진보당의 이석기 같은 종북주의자를 방치하거나 띄우고 있지만, 저변 민중들은 이석기를 용납하지 못한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중 FTA 협상 반대 전국 농수축산인 결의대회’에 참석했다가 쫓겨나는 수모를 당했다고 중앙일보(인터넷판)이 전했다. 3일 오후 2시 30분 이석기가 결의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자 “빨갱이는 가라, 애국가를 부정하는 사람은 나가라”며 집회 참가자들이 강력히 항의했으며, 일부 농민들은 집회에 사용된 막대풍선을 휘두르고 이석기의 멱살을 잡으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노동자와 농민은 자신의 패당으로 착각한 통합진보당의 이석기가 자초하는 봉변으로 풀이된다.
한 농민은 “국가를 부정하는 사람은 집회에 참가할 자격이 없다. 종북좌파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 의원이 집회에 참가할 경우 농수축산인의 진정성을 의심받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으며, 결국 이석기는 충돌을 피해 행사장 뒤쪽으로 잠시 이동했다가 소란이 진정된 뒤 자리로 돌아왔다고 한다. 이날 1시간 30분 가량 집회를 지켜본 이석기는 발언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오후 4시 자리를 떴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오늘까지도 언론계의 기자들은 이석기의 애국가 합창을 뉴스거리로 다루면서 이석기를 정치인으로 취급해줬지만, 농민들은 이석기의 멱살을 잡고 몰아내는 정치의식을 가지고 있다. 김대중-노무현 정권 이후에 한국의 정치권과 언론계에 나타나는 종북좌익화는 저변 민중들의 정서에 대적하는 반민주적 현상이다.
이런 이석기가 농민들에게 축출되는 해프닝을 보도하면서 조갑제닷컴은 “진보당은 민노총 등 노동, 학생, 농민들을 기반으로 하려는 정당이다. 오늘 농민들은 ‘국가를 부정하는 從北은 안 돼’라는 결단을 내린 셈이다. 며칠 전엔 한 대학교에서 불법집회를 가지려던 진보당원들을 학생들이 막고 나섰다. 노동자, 농민, 학생 진영에서 從北 거부 움직임이 일어나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며 “從北세력은 북한정권을 상전으로 모시므로 국가, 헌법, 국가, 國旗를 우습게 본다. 지난 총선을 통하여 농민들도 이들의 正體를 알게 되니 오늘과 같은 행동이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갑제닷컴은 “언론인과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從北을 진보라고 속여왔기에 국회에 수십 명의 국회의원들이 들어갈 수 있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또 이런 소식에 중앙일보의 한 네티즌(rainy-day)은 “벌갱이 이석기가, 자기가 했던 벌갱이질을 그대~로 돌려받고 있구나”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psjb0625)은 “생존투쟁 하시는 농민들은 대한민국 농민이다 자식들 중에는 군인도 있고 경찰도 있고 대한민국 곳곳에서 태극기와 애국가를 존중하며 성실하게 살며 때때로 나라걱정도 하고 자식들 교육도 올바르게 시킬려고 노력하는 분들이다. 잘살아 보려고 몸부림치는 장소에 종북바이러스 살포하러온 것 당연이 알고 쫓아낸 것이다. 정부항의 집회 때마다 종북바이러스 살포했지만, 그때는 이석기가 노출되지 않았을 때였다”고 주장했다. 민노총의 뿌리였던 농민들까지도 이석기의 종북행각을 인정하지 못하는 게 한국사회의 저변에서 도도히 확산되고 있는 반북(反北)정서다.
또 한 네티즌(kimss77)은 “멱살을 잡힌 채 눈웃음과 함께 입술 끝이 올라가는 가증스런 표리부동, 한번 주사파에 빠지면 헤어날 수 없는 사이비종교의 섬뜩한 교조주의의를 기자가 순간적으로 포착한 사진이다. 스스로 로동자와 농민을 위한 천국을 건설한다는 모순에 빠진 공산주의자는 내눈과 귀를 막고 수령님의 말씀에만 귀 기울이는데 이렇게 외골수로 사는, 전향이 없는 빨갱이들끼리는 그것을 투철한 사상투쟁이라고 서로를 격려하며 칭송한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ss1977)은 “꼽사리로 농민들 편 서는 척하다가 봉변? 꼴좋다. 이왕에 국회의원 그만 두어라. 여론이 안 좋다. 이석기 김재연 구당권파 좋아하는 사람들 빼고 아무도 호응하는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석기 옹호 네티즌은 중앙일보에 한명도 없었다.
그리고 한 네티즌(trutice)은 “저런데도 계속 국회의원을 하겠다고 고집을 피울 것인가? 도대체 민주국가에서 국민이 거부하는 국회의원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쓰레기만도 못한 개족들... 저런 자 하나 빨리 내쫓지 못하는 현 국회라는 기관 자체가 자정능력을 상실한 식물국회라고 하는 것이 더 옳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coinbeer)은 “우리나라가 빈부격차도 심하고 별로 공정한 사회도 아니지만 국민들의 밑바닥 정서는 아무리 그래도 종북 공산주의 빨갱이는 안 된다는 것이다. 민노당과 민주당은 이 농민분의 분노를 똑똑히 기억해라 잘나도 대한민국은 내 조국이요, 못나도 내 조국이다. 태극기 밟고 연설하셨던 한맹숙 아짐마도 똑똑히 기억하시도록”이라고 반응했다. 한국사회의 저변은 종북에 분노하고 힜다.
그리고 “농민분들은 보수우익 분들이라 행동하심이 다르구나. 그저 멱살잡아 몰아냈을 뿐, 좌파들 폭동시위 같았으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농민 분들께 감사해야 옳으니라. 이섹기야!“라는 네티즌(sowoon8)도 있었고, 다른 네티즌(abc3728)은 ”농민은 서민층이라고 해서 무조건 종북편으로 착각한 이석기가 개망신만 당하고 도망갔다니... 더욱 충격을 받은 집단은 북 김정은과 종북 민주-진보당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티즌(국민)들은 이석기와 같은 종북주의자들에 대해 계층과 신분을 넘어 반대하는데, 국회와 방송국에는 종북주의자들을 비호하는 은밀한 종북주의자들이 없지 않아 보인다. 한국사회의 저변 민중들은 건강한데, 상층부만 종북화 되었다.
[올인코리아 임태수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