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성직자가 타락하는 세 가지 이유(1)] 김진홍의 아침묵상

鶴山 徐 仁 2012. 5. 2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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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가 타락하는 세 가지 이유(1)

2012-5-29

성 프랜시스는 2천년 교회사에서 예수님 다음으로 인격과 영성을 갖춘 수행자로 인정받는 분이다. 그가 남긴 말 중에 성직자가 타락하는 이유 3가지를 지적한 말이 있다. 오늘날 한국의 성직자들이 꼭 마음에 새겨야 할 내용이기에 옮겨 적는다.

첫째는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는 책을 읽지 않기 때문이다.

셋째는 육체노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 3가지 이유들에 대하여 한 가지씩 생각해 보자.

예수님의 삶은 기도하시는 삶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을 섬기고자 헌신한 우리들 성직자들은 기도를 게을리 한다. 그리고 요즘 성직자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너무나 바쁘다. 기도할 시간과 여유가 없을 만큼 바쁘다. 누가복음 22장서 이르기를 예수님은 습관을 따라 산으로 가셔서 기도하였다고 하였다. 그런데 우리들 성직자들은 기도가 습관이 되지를 못하고 습관에 따라 TV 보고, 신문 보고, 잡담에 어울린다. 그런 나날이 이어지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타락하여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가장 실감나게 보여 주는 장면이 누가복은 5장에 나온다. 예수님의 소문이 백성들 속에 퍼져 인기가 하늘같이 치솟을 때였다. 백성들이 구름떼 같이 예수님께로 모여들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조용한 곳을 찾아가 기도하셨다.

"예수는 물러가사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시니라"(누가복음 5장 16절)

우리들에게 예수님의 이런 모습, 이런 삶의 방식이 꼭 필요한 때이다. 그래야 타락함이 없이 성직자 본연의 자리를 지켜 나갈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