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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治.社會 關係

1000만 달러를 도박으로 날린 경연희 돈줄은?/ 趙甲濟

鶴山 徐 仁 2012. 2. 28. 09:28

1000만 달러를 도박으로 날린 경연희 돈줄은?
2008년엔 173일간 폭스우즈 카지노에서 약754만 달러를 날렸다. 연중 반을 도박장에서 지낸 셈.
趙甲濟   
 

*폭스우즈 카지노에 등재된 경연희 씨의 도박 기록. 'life, 647, win(lss)'는 <2003년 이후 647일간 도박하여 잃은 돈 누계가 8822900 달러>라는 뜻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씨에게 뉴저지의 고급 아파트를 판 경연희 씨는 국내 대기업 전 회장의 외동딸이다. 43세인 경연희 씨는 도박중독자라고 불릴 만하다. 13억 돈상자 사건(노정연씨 측이 李균호씨에게 준 13억원을 경씨 측 은모씨가 받아 100만 달러로 환치기하여 경씨에게 송금하였다는 의혹)을 폭로하였던 이달호씨(재미동포)는 경연희씨가 자주 다닌 미국 코네티컷주 폭스우즈 카지노의 전산 기록을 검찰에 제출하였다(위). 경씨는, 2003년 이후 2009년까지 이 카지노에서만 882만2900달러를 도박으로 날린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특히 2008년엔 173일간 도박을 하여 약754만 달러를 날렸다. 연중 반을 도박장에서 지낸 셈이다.  


13억 돈상자 사건에 맨 첨 주목한 이는 일요신문 李洙香(이수향)기자였다. 2010년 10월14일 일요신문은 <‘허드슨클럽’ 키맨 경연희 씨 미국 카지노서 100억대 탕진 전말. 카지노 VIP 담당자 “노정연한테 거액 전달받았다”>는 제목으로 긴 추적 기사를 썼다. 李 기자는 이달호씨를 A씨라고 호칭하였는데, 그와 전화 인터뷰를 하고 많은 자료를 받았다고 한다.

일요신문은 <유명 재계인사의 딸이 해외에서 100억 원대의 상습도박을 해온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문제의 인물은 경00(注-편집자가 익명처리)전 회장의 딸 경연희 씨>라고 特定(특정)하였다. <경 전 회장 딸 연희 씨의 상습도박 사실을 폭로한 인물은 미국의 한 카지노에서 오랫동안 VIP고객을 담당해왔던 A 씨>인데 이메일 및 국제전화를 통해 “경연희 씨는 미국의 유명 카지노에 상습 체류하며 도박을 일삼았고 적어도 130억 원 이상을 탕진했다”고 주장하였다는 것이다.
이수향 기자는, <재계(財界) 유명인사 딸의 100억대 상습도박 의혹을 넘어 ‘노무현 비자금’ 사건으로 확전될 조짐이 일고 있는 사건의 전말을 들여다봤다>면서 이렇게 썼다.
<경연희 씨가 출입한 문제의 카지노는 미국 코네티컷 주에 소재한 FOXWOODS CASINO(약 1만 8000㎡)로 현재 세계 2위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곳이다. A 씨에 따르면 경 씨가 F 카지노에 드나들기 시작한 것은 10년이 넘었고, 본격적으로 수십 억대가 넘는 거액의 도박을 하기 시작한 것은 2007년부터다. A 씨는 “2008년부터 2009년 초까지 경 씨가 F 카지노에서 바카라로 탕진한 돈만도 1000만 달러(당시 한화 130여 억 원)에 달하는데 또 다른 L, M 카지노에서 탕진한 금액까지 합하면 1000만 달러가 훨씬 넘는다”고 폭로했다.>
A 씨는 경 씨가 카지노에 출입한 시간과 숙박기록, 액수 등이 체크된 컴퓨터 전산기록 등 구체적인 物證(물증)을 일요신문에 건넸다고 한다. 이수향 기자가 F 카지노 고객관리 시스템 전산기록을 확인한 결과 2008년 한 해 동안 경 씨가 F 카지노에 출입한 날짜는 총 173일로 그곳에서 탕진한 액수는 미화 750만여 달러였다고 한다. 


李 기자가 입수한 F 카지노 전산기록을 보면 <문제의 허드슨클럽 공동매입자인 왕잉 역시 경 씨와 마찬가지로 광적으로 카지노 출입을 한 것으로 나와 있다. 전산자료 확인결과 왕잉이 F 카지노에 출입한 횟수는 2007년 199회, 2008년 243회에 달했다>는 것이다. A 씨는 “카지노 출입 횟수는 왕잉이 더 많지만 액수는 경 씨가 훨씬 많다. 경 씨는 한 번에 1000만 원 이상씩 베팅했다. 또 경 씨와 왕잉은 카지노 시스템상 스파우스(spouse· 카지노 출입시 체크하면 같이 어카운팅되는 시스템)로 묶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 씨는 미국에서 투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한 명의 직원만 두고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 A 씨의 얘기다. <경 씨 집안이 상당한 재산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한 개인이 하기에는 도박액수가 너무 크고 2008년에서 2009년 사이 채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1000만 달러 이상을 카지노에서 탕진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李 기자는 판단하였다.
더욱 이상한 것은 엄청난 금액을 도박으로 탕진하고도 모자라 카지노에 거액의 빚을 지고 있던 경 씨가 상당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한다. A 씨에 따르면 경 씨는 이미 드러난 허드슨클럽 400호와 435호 외에도 미국 내 다른 주택과 보스턴 등지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한다.

검찰은 미국에서 살지만 한국 여권을 지닌 경연희씨를 조사하는 방법으로 고심하고 있는 듯하다. 경연희씨가 도박자금을 어떻게 조달하였는지를 캐면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날지 모른다. 이달호씨는 '경연희씨가, 노정연측으로부터 100만 달러를 송금 받아, 폭스우즈에 빚진 돈을 갚는 데 썼다'고 기억하였다. 경연희씨는 바카라 도박의 평균 승률로 계산하면 770만7764달러를 잃어야 하는데 그보다 훨씬 많은 882만2900달러를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