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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때문에 화난 '강용석' 이번에도 역시… 뉴스모음

鶴山 徐 仁 2012. 2. 11. 22:13

 

'안철수'때문에 화난 '강용석' 이번에도 역시…

최종수정 2012.02.10 16:00기사입력 2012.02.10 14:48

 

강용석 "배임·횡렴혐의 안철수·직원 125명 고발키로"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오는 13일 서울중앙지검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안 원장에 주식을 증여받은 직원 125명을 무더기로 고발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강 의원은 이들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ㆍ횡령)혐의와 조세범처벌법위 반(증여세 포탈)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안 원장이 안철수재단에 기부하기로 한 주식 186만주는 2000년 10월 12일에 1주당 1710원에 인수했으나 당시 장외거래가(3만∼5만원)대비 25분의 1에 불과하며 주식을 인수한 날로부터 1년 후인 2001년 10월에 상장된 주식은 이후 상한가를 거듭해 8만8000원까지 올랐다"면서 "안 원장은 이러한 주식저가인수를 통해 인수 당시 최소 400억원에서 최대 700억원의 이득액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강 의원은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통한 비상장주식 저가인수는 1999년 '삼성SDS BW저가인수 사건'에 대해 참여연대(당시 사무처장 박원순 현 서울시장)가 배임ㆍ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했으며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 등을 통해 삼성특검이 이건희 회장을 기소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추징금 1,100억 원을 부과했다면서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했다.

강 의원은 "삼성사건에서 삼성SDS 주식은 장외거래가 1만4000원대였는데 주당 7150원에 인수한 것이 배임ㆍ횡령으로 처벌된 것에 비해, 안철수 원장은 장외가 주당 4만원에 거래되던 안철수연구소 주식을 불과 1710원에 인수했다"며 "안 원장은 BW저가인수로 주식 146만주를 취득하던 2000년 10월 12일 직원 125명에게 안철수연구소 주식 총 8만주를 증여했고, 직원들이나 안교수는 증여세를 전혀 납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gungho@
 
 

 

안철수 팬클럽 ‘나철수’ 출격…여론은 ‘별로’

 

네티즌들 정해훈 대표 이력 놓고 "사기" 비난
조소영 기자 (2012.02.09 20: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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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자발적’ 지지자들이 모여 결성된 팬클럽인 ‘나철수(나의 꿈·철수의 꿈·수많은 사람들의 꿈)’가 9일 출범했다.

‘나철수’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프레스센터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향후 정책연구소인 ‘나눔정책연구단’과 봉사단체인 ‘철수드림나눔단’을 운영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안 원장의 지지자들을 규합할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해훈 북방권 교류협의회 이사장을 비롯해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 정창덕 고려대 교수, 고종문 전 주택관리공단 사장, 이병두 경제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과 이장희 교수는 ‘나철수’의 공동대표다.

정 대표는 이날 ‘나철수’의 행보에 대해 “팬클럽처럼 구호만 내서는 안 된다. 능동적으로 정치 주체가 돼야 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안 원장을 모시고 같이 나가겠다. 한국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또 안 원장과 ‘나철수’와의 사전 교감 여부에 대해선 “안 원장을 지난달 3일 만나 어떻게 정치 행보를 해야할지 질문했고 구현 방법을 들었다”며 “무슨 이야기가 더 필요하냐. 대답이 다 나온 것이 아니냐”고 했다.

이와 함께 정 대표는 ‘안 원장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 섞인 시선에 대해서는 “우리는 ‘정치꾼’이 아니다”라고 부정하면서도 “우리가 철수가 돼 이 시대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또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성, 정직성, 정의”라며 “여기에 불을 지른 것은 안 원장이고 불을 확산시키는 것은 우리 몫이다”라고 안 원장에 대한 지지를 확고히 했다.

그러나 이날 안 원장과 그의 측근인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의원 원장, 강인철 변호사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안 원장의 재단설립을 담당했던 강 변호사는 “안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나철수는) 전혀 무관하다. 오해로 인해 선의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부탁드린다”고 거리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상에서도 안 원장을 지지하는 이들 사이에서 ‘나철수’에 대해 의심 섞인 눈초리가 이어지고 있다. “‘나철수’라는 팬클럽을 만든 분들의 의도가 도대체 무엇이냐”부터 “‘나철수’ 창립대회에 젊은층이 없다는 것도 관전포인트다. 사진상으로 어버이연합과 구분이 안간다”, “안 원장 측에서도 주의하라고 했다죠. 경계해야 할 대상인 듯” 등의 글이 리트윗 되고 있다.

또 정 대표가 지난 1997년 당시 대선에서 이회창 대통령 후보의 유세·홍보본부장을 지냈다는 이력이 알려지자 “결국 ‘나철수’는 안철수 원장 덕을 보려고 만든 수꼴 조직이라는 이야기다. 나철수 사기를 조심하라”는 글도 나왔다.

안 원장에 대한 공격을 자처하고 있는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나철수’의 출범과 관련,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안철수 팬클럽 나철수의 역할. 다음주에 안철수 주식팔 때 급락막기 위해 계속 대선 나올듯이 바람잡는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데일리안 = 조소영 기자]

민주당 김진표 “새누리당 본성은 변한 게 없어”

[중앙일보] 입력 2012.02.10 02:16 / 수정 2012.02.10 07:58

새누리당 “민주당도 내심 조용환 바꾸려 한 듯”
찬성 115 반대 129 기권 8표

 
 
민주통합당이 추천한 조용환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의 선출안이 부결된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부결을 선언했지만 여야 간에 고성은 오가지 않았다. 몇몇 민주당 의원이 김진표 원내대표 주위로 몰려들고, 웅성웅성하는 모습을 보였을 뿐이다. 이후 미디어렙법 관련 토론과 투표가 예정대로 진행됐다. 그러는 동안 민주당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을 찾아 “다수의 힘으로 헌법까지 무시하는 행태가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의 본질”이라는 논평을 냈다. 그 뒤 그도 급히 본회의장으로 다시 올라가 남은 표결에 참여했다.

 미디어렙법 표결이 마무리된 뒤 민주당이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하면서 본회의는 정회됐다. 회의장을 빠져나오는 민주당 의원 몇몇이 “조 후보자 표결 뒤 곧바로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왔어야 했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대체로 차분한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조 후보자 표결을 가장 먼저 처리하자고 합의한 것 자체가, 새누리당이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는 신호로 봤는데 뒤통수를 맞았다”고 했다. 조 재판관 표결 뒤 미디어렙법이 기다리고 있어 새누리당이 찬성표를 많이 던질 줄 알았다는 의미다.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에 대한 예의나 그동안의 관행을 고려해 현명한 판단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명시적인 당론은 정하지 않았지만 웬만하면 찬성표를 던져달라는 권고였다. 쇄신파인 남경필 의원도 지난달 “조 후보자 문제는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표결 뒤 새누리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민주당이 70여 명밖에 출석 안 했고 민주당 일부에서도 반대표를 던졌을 가능성이 있어 우리 쪽에선 40명 이상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원내수석부대표 접촉 때 ‘우리 당에선 여전히 부정적 기류가 우세하기 때문에 자유투표로 가면 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리 알렸는데도 민주당이 표결에 응한 것은 민주당도 조 후보자를 털어버리고 다른 인물로 대체하고 싶어하는 속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손학규 대표 시절 지명된 인사이기 때문에 한명숙 대표 체제가 들어서면서 조 후보자를 고수해야 할 필요성이 작아졌다는 것이다.
 
 이날 표결에 대해 ‘총선을 앞두고 양측의 이해가 모두 충족된 결과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론으로 야권 결집을 시도하자 조용환 낙마 카드로 여권 결집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또 민주당은 ‘간판을 바꾼 새누리당이 결국 바뀐 게 하나도 없다’는 공세적 메시지를 분명히 할 수 있는 계기도 찾게 됐다. 실제 긴급 의총에서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설마 했는데 당명만 바뀌었지 새누리당의 본질은 시대착오적인 냉전, 수구꼴통 보수 세력들이라는 본성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 오늘 투표 결과로 여실하게 드러났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황영철 대변인은 “나도 원내대표의 뜻에 따라 찬성표를 던졌다. 정치적 계산은 말도 안 된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손학규 전 대표가 의사진행 발언을 하며 간곡히 부탁할 정도로 우리는 조 후보자 표결에 성의를 다해왔는데, 우리 당 일부에서도 반대 기류가 있었다는 새누리당의 지적은 진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금실 “무능 민주당, 거저먹으려 드나”

등록 : 2012.02.10 12:27 수정 : 2012.02.10 14:17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조용환 헌법재판관 선출안이 부결된 뒤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주변에 모여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조용환 부결’ 새누리·민주에 거센 비난
노회찬 “심볼로 엎어진 요강 채택하더니 나라 엎을건가”
누리꾼 “표결불참 민주통합당 12명 누구냐” 분통

“조용환 변호사가 헌법재판관이 될 수 없는 세상인가. 어이없다. 19대 국회 가서 하자 했거늘. 민주당 첫 작품이 겨우 이거냐. 전략전술도 없는 나이브함. 새누리 완전 극우. 어디 두고 보자.”(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kangkumsil)

국회가 조용환 헌법재판소재판관 선출안을 부결한 것을 놓고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국회는 9일 본회의를 열어 ‘야당 몫’ 헌법재판관인 조 후보자 선출안을 무기명 투표에 부쳐 전체 투표 의원 252명 중 찬성 115명, 반대 129명, 기권 8명으로 선출안을 부결했다.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은 지난해 6월 인사청문회 당시 조 후보자의 천안함 관련 발언을 문제 삼아 선출에 반대해왔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찬성 당론 요구를 묵살하고 끝까지 자유 투표를 고수했다.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전략 부재와 안이한 태도로 비판을 받는다. 민주당 소속 의원 89명 가운데 이날 표결에 12명이 불참해 소속 의원 이탈표도 제대로 단속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이렇게 야당 몫 헌법재판관 선출이 색깔론을 앞세운 여당의 반대와 야당의 무능으로 무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유력 정치인들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부결 사태에 대한 실망감을 토로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moonriver365)은 “‘조용환 부결’,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한숨이 나옵니다. 그의 천안함 발언에 대한 시비부터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라며 “우리의 수준이며 우리 국회의 현주소일까요? 상식도 지키지 못하면서 무슨 쇄신을 말할까요? 비상식이 판치는 세상 언제까지 지켜봐야 할까요?”라고 썼다.

 

천정배 민주통합당 의원(@jb_1000)도 “새누리당이 당명을 바꾸고 국회에서 한 첫 일이 조용환 헌법재판관 선출안 부결”이라며 “새 이름에 민심을 담길 기대했더니 낡은 색깔론을 담았다. 역시 한나라당, 이름과 로고를 바꾼 것은 국민을 현혹시키려는 변장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트위터 등에는 국회 다수당인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을 싸잡아 비난하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안이함을 질책하는 글이 주를 이루고 있고, 일부는 민주당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움직임도 있다. 이번 헌법재판관 부결사태가 민주당에 좀 더 큰 치명상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hcroh)은 “참 포악한 당입니다. 새누리당 심볼로 엎어진 요강 채택하더니 이 나라 들어 엎을 건가요”라며 “스스로 추천해놓고 관철 못 시킨 쪽의 정치력도 참 한심합니다”라고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참여정부에서 법무부장관을 지낸 강금실 전 장관은 민주통합당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과 실망감을 표했다. 강 전 장관은 “두달 뒤 총선 후면 당연 통과될 헌법재판관 후보를 어이없이 완전 탈락시키다니”라며 “이런 민주당 믿고 총선을 치를 수 있겠나. 국민이 새누리 싫어한다고 거저먹으려 드는 건가. 국민이 호구냐. 앞날이 걱정되는구나”라고 한탄했다.


트위터 이용자들도 민주당에 대해 거센 비난을 퍼붓고 있다. jeon***는 “한심한 민주당~! 자기 몫의 대법관 임명동의안조차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수권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법관의 합법적인 신념도 지켜내지 못하면 그대들이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바보들아~!”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비난의 화살은 원내대책 총지휘자인 김진표 원내대표와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민주당 소속 12명 의원에게 향했다. mettay***는 “김진표가 민주통합당에 있는 한 어떤 일도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 같다”며 “한미 FTA 강제 비준도, 미디어렙법 통과도 막지 못하고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하나도 건져내지 못하는 자가 무슨 원내대표인가. 만날 당했단다”라고 말했다.

 

Jusgentiu***은 “불참한 12명의 민주당 의원이 누구누구인지 혹시 알 수 있을까요”라고 썼고, paux2***는 “12명 불참이라니, 이것은 거대여당의 횡포가 아니라 민주당 너희들이 무능한 것”이라고 꾸짖었다.

 

민주당의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woogik***은 “오늘 문성근을 버리고 통합진보당에 입당했다. 문성근에게 내던 월 5천원도 통합진보당에 1만원을 내기로 했다”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한나라당, 언제든 국민을 배신할 민주통합당은 더 이상 믿을 수 없다. 이게 바로 국민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강남부자들이 두 주머니 찬 까닭은…

 

과도기 투자법 살펴보니

 

기사입력 2012-02-10 03:00:00 기사수정 2012-02-10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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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너무 잘나가 오히려 고민이 많으시죠? 이제 변화를 생각해 봐야죠.”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36층 프랭클린템플턴 자산운용 설명회장. 참석자들은 일반인들이 아닌 수억 원대 자산가를 상대하는 국내 시중은행의 내로라하는 프라이빗뱅커(PB)들이었다. 1월부터 증시가 상승랠리를 펼쳐 포트폴리오 개선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요청이 잇따르자 PB들이 ‘SOS’를 쳐 긴급 상품 설명회가 열린 것이다.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개인투자자들은 고민에 빠졌다. 안전하게만 운용을 하자니 아쉽고, 그렇다고 증시에 과감한 투자를 하기에는 오른 주가가 부담스러운 데다 유럽 재정위기 등 ‘불씨’가 살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자들은 반 박자 앞서는 법. PB들에 따르면 강남권 고액 자산가들은 안전자산에서 일부 자금을 빼 발 빠르게 ‘두 주머니’ 굴리기에 나섰다. 큰 자산은 안전하게 묻어두되 소액 자산은 대안투자처를 이용해 수익을 노리는 것이다.

○ 작은 주머니는 과감하면서도 스마트하게


서서히 ‘투자 페달’을 밟고 있는 고액 자산가들이 눈여겨보는 대표 상품은 해외 하이일드(high yield) 채권 펀드다. 하이일드 채권은 말 그대로 국공채나 우량 회사채보다 높은 이자를 주는 채권이다. 신용도는 다소 낮지만 높은 금리를 챙길 수 있고 주식보다는 변동성이 낮다.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을 띠고 있는 셈. 최근 수익률도 좋은 편이다. 7일 기준 3개월 수익률은 ‘골드만삭스 글로벌하이일드 C’가 5.62%, ‘블랙록 미국달러하이일드(H) A’가 4.53%를 나타내고 있다.

CTA(Commodity Trade Advisory·주로 원자재에 투자하며 헤지펀드 전략 구사) 펀드도 ‘보험’ 용도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주식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의 채권 통화 원자재 등 다양한 선물상품에 투자하는 CTA 펀드는 가격의 방향성을 쫓는다. 상승 추세의 신호가 있을 때는 매수하고 하락 추세라고 판단되면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해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강한 ‘추세’가 있으면 수익을 거둔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목동PB센터 박순현 투자자문 과장은 “자산가들이 큰 자금은 안정적으로 가되 자산의 5∼10%는 리스크는 있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에 옮겨 담고 있다”며 “한 달 새 포트폴리오를 바꿔 달라는 문의가 잇따랐는데 특히 미국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물론 국내 증시도 주시하며 타이밍을 노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외면받았던 자문형 종합자산관리계좌(랩 어카운트)에도 서서히 돈이 들어오고 있다는 귀띔이다.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 조완제 팀장은 “증시가 상승세를 펼치자 고액 자산가들을 관리하는 SNI점포에서는 랩 어카운트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 큰 주머니는 안전하게


‘큰 주머니’에는 여전히 국채 등 안전자산을 담아두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등 변수가 남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30억 원 이상 자산가의 금융상품 보유 순위를 조사한 결과, 국채가 8309억 원(42.1%)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5월부터 판매된 미래에셋증권의 ‘월지급식 글로벌채권(브라질)’은 새해에도 뭉칫돈이 들어오면서 2월 현재 잔액이 5892억 원에 이른다. 유전펀드 ‘한국 ANKOR 유전자원개발펀드’는 15년 만기 상품인데도 연 10%의 배당수익과 분리과세 혜택을 앞세워 6일간의 청약을 통해 2800억 원의 개인투자자 자금을 모았다. 신한금융투자 전현진 PB팀장은 “주가상승기에 진입은 했으나 투자심리가 덜 풀린 까닭에 여전히 ‘자산 지키기’에 관심이 많다”며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 등으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취하되 현금 비중을 늘리며 증시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blog_icon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대기업 안부럽다" 연봉4300만원에 해외유학도…

[중앙일보] 입력 2012.02.10 03:00 / 수정 2012.02.10 06:01

신입 연봉 4300만원, 호주 연수 … 대기업 빰치는 중견기업
2012 취업 백서 발간
109곳 연봉·근무여건 소개
인재 모으려 복지 혜택 많아

‘대졸 초임 연봉 4300만원. 신입사원은 4주간 호주에서 어학연수. 일 잘하는 직원은 경영학석사(MBA) 해외 유학.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자녀 학자금을 전액 지원하고 직원 생일과 결혼기념일에는 선물 지급…’.

 대기업 얘기가 아니다. 중견 화학업체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이 이렇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8일 펴낸 『2012 한국의 중견기업』에 소개된 내용이다.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2010년 매출 2536억원에 영업이익 5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23.5%로 국내 제조업 평균(6.9%)의 세 배가 넘는다. 이 회사 인사총무팀의 최대훈 차장은 “튼실한 중견기업이지만 대기업에 비해 이름이 덜 알려진 것은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인재를 모으기 위해 보수와 복리후생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12 한국의 중견기업』은 구직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중견기업 취업 정보를 담은 책이다. 109개 중견기업의 개황과 각종 근무 여건을 소개했다. 이 중 77개사가 대졸 초임을 공개했는데, 27곳(35%)이 연봉 3000만원 이상이었다. 복리후생제도가 잘 갖춰진 중견기업도 상당수다. 대졸 초임을 밝힌 77곳 중 79%인 61곳이 자녀 학자금을 지원했다. 산업·선박용 보일러 업체인 강림중공업과 LCD 소재기업 미래나노텍 등은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의 의료비까지 대준다. 33개사(43%)는 명절이나 직원 생일·결혼기념일에 선물 또는 상품권을 주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견기업연합회 박양균 조사기획팀장은 “연봉과 복지 시스템이 대기업에 결코 뒤지지 않는 중견기업이 많은데도 청년 구직자들에게는 이런 현실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취업 준비생들이 좋은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되고자 정보를 모아 책을 발간했다”고 말했다.
 
 
 중견기업연합회는 구직자들이 볼 수 있도록 『2012 한국의 중견기업』을 전국의 4년·2년제 대학 취업지원센터와 특성화고에 1부씩 보냈다. 개인이 사볼 수도 있다. 구매 문의 02-3275-2987. 2만5000원.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아니면서 국내 계열사의 자산 총계가 5조원을 넘지 않는 기업을 말한다. 중소기업에서 벗어나 중견기업이 되려면 제조업의 경우 상시근로자가 300명 이상이고 자본금이 80억원을 넘어야 한다. 이런 요건을 갖추지 않아도 직전 3개 사업연도의 평균 매출이 1500억원 이상이거나, 자산 총액이 5000억원을 넘거나 하면 중견기업으로 분류한다. 현재 국내에는 약 1300개 중견기업이 있다. 전체 기업의 0.05%에 불과하다. 반면 독일은 2.4%가 중견기업이다.

 

 

 http://blog.chosun.com/myung530/6195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