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 한계상황(限界狀況)(1) ] 김진홍의 아침묵상

鶴山 徐 仁 2012. 2. 10. 17:02

title

한계상황(限界狀況)(1)

2012-2-11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프랑스, 덴마크 등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일어난 철학운동으로 실존주의 운동이 있다. 실존주의에서 사용하는 용어 중에 한계상황(限界狀況)이란 용어가 있다. 한계상황이란 인간이 인간으로서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을 일컫는다. 실존주의자들은 한계상황으로 다섯 가지를 든다.

 

첫째는 생노병사(生老病死)이다. 나서 늙어 병들어 죽는 순서를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다. 그래서 생노병사는 한계상황이다.

 

둘째는 고독(孤獨)이다. 모든 사람은 고독하다 어느 누구도 고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실존주의자들은 말한다. "Einsamkeit ist meine Heimat"라고 말한다. "고독이 나의 고향이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고독을 벗어나려 결혼을 하지만 그래도 고독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자식을 낳아 기르지만 그럼에도 고독에서 벗어날 수는 여전히 없다. 고독이 인간의 한계상황이기 때문이다.

 

셋째는 방황이다. 실존주의자들은 말한다. "나는 방황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이 말은 철학자 데칼트가 한 말인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말에서 따온 말이다. 끝없는 방황의 심연에서 구원 받을 수 있는 길은 없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실존주의는 둘로 갈라진다. 유신론적(有神論的) 실존주의와 무신론적(無神論的) 실존주의이다. 유신론적 실존주의자들은 신에게 귀의하는 것이 방황을 끝내는 길이라 한다. 인간은 살아계신 하나님 품에서 안식을 누리게 될 때만이 기나 긴 방황의 길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