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성탄절2011-12-24 |
"맏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누가복음 2장 7절) 첫 번째 성탄절 아기 예수가 태어나던 날에 태어날 방이 없었다. 모든 방들이 사람들로 가득 차서 들어갈 방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기예수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어쩔 수 없이 말 외양간을 찾아 들어 아기를 출산하였다. 외양간에 아기를 받을 기구들이 있을 리 없었다. 그래서 아기를 말죽 통에 뉘었다. 이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다가오는 상징적인 의미가 깊다. 첫 번째 성탄절에 아기예수가 들어갈 방이 없었듯이 지금 성탄절에도 성탄절의 주인이신 예수께서 들어갈 자리가 없으시다. 우리들의 마음 속이 온갖 잡동사니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교회당에도 예수님이 들어갈 자리가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교회당이 물질주의로, 세속주의로, 성공주의, 축복주의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이번 성탄절에는 다른 무엇보다 먼저 우리들의 마음 비우기를 먼저 이루자.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 차 있는 우리 마음을 말끔히 비우고 예수님께서 들어오실 자리를 마련하자. 첫 번째 성탄절엔 들에서 밤 새워 양떼를 돌보던 목동들이 맨 먼저 아기예수를 찾아와 경배하였다. 아마 그들이 가장 욕심 없고, 소박하고, 빈 마음의 사람들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들도 먼저 마음을 비우고 그 빈 마음자리에 예수님을 모시는 성탄절로 보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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