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성탄절2011-12-23 |
다시 성탄절이 다가왔다. 모두들 Merry Christmas, 즐거운 성탄절이라고들 한다. 그런데 성탄절이 ‘모두들에게 즐겁기만 한 성탄절일까?’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어쩌다 성탄절의 의미가 빗나게 되어 성탄절에 가장 즐거운 사람들은 여관이나 술집 같은 곳이 즐거운 날이 되고 있다. 성탄절에 매상이 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모두들 즐거운 성탄절이라고 흥청망청하는 마당에서 슬픈 성탄절을 맞이하여야 하는 사람들을 기억해야 한다. 즐거운 성탄절에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슬픔을 되새겨야 하는 소외된 사람들이다. 병석에 누워 있는 사람들, 일터를 잃고 망연자실하고 있는 가장들, 수년간 직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젊은이들, 모진 세파에 떠밀려 거리의 노숙자의 신세가 된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는 즐거운 성탄절이 아니라, 오히려 슬픈 성탄절일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성탄절의 주인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즐거운 성탄절을 맞이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땅에 오신 것이 아니라 슬픈 성탄절을 맞이 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을 위하여 오셨다는 사실이다. 올해도 성탄절을 맞으며 교회들은 스스로 물어보아야 한다. 즐거운 성탄절을 맞는 사람들과 함께 즐거워만 할 것인가? 아니면 슬픈 성탄절을 맞는 사람들을 찾아가 함께 아픔을 나눌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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