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가을 애상

鶴山 徐 仁 2011. 10. 19. 22:33

가을 애상 사람들은 한 번 이승을 떠나가면,
그 누구도 다시는 만날 수 없건만 계절은 때를 맞춰 제 모습을 보이니 인간사 세상살이가 참 덧없다는 걸 가을을 맞으며 새삼 절감하고 있다. 금년에도 가까운 한 분이 떠나고, 사는 동안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게 현실로 느끼는 삶의 허무함인 가! 쉬지 않고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자신은 본래 외롭게 산 삶이었어도 인척들이 많아서 좋아 했었는 데 한 손으로 다 꼽을 수도 없었던 동서분들이 이미 다 떠나버리고 홀로 남아있다는 생각하게 되니 그러지 않아도 가을을 탄다는 데 올 가을은 더 쓸쓸하게 느껴진다. 단풍이 낙엽되어 바람에 날리며 사라져 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인생의 끝자락을 보는듯 하여 어느새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