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날마다 감사하는 삶

鶴山 徐 仁 2011. 10. 14. 12:18

 


날마다 감사하는 삶

                     
모처럼 가을 단비가 촉촉하게 메마른 대지를 적셔주는 날이었다. 
비가 많이 와도 걱정이고, 비가 안와도 걱정을 해야하니,
세상사 인간의 삶이 고달풀 수밖에 없지 않을 까 싶다.

요즘 자신의 삶을 돌아다 보면 오매불망(寤寐不忘)
꼭히 누군가 사람을 그리워한다기보다는
마음을 비우고 사는 삶 속에서
몸과 마음이 병들지 않고 살기를 바랄 뿐이다.

시골에 묻혀 살며, 보지 않고, 듣지 않고, 만나지 않으니,
쉽게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을
지난 세월에는 어쩔 수 없이 마음을 비우지 못한 채 산 것 같다.

이곳 시골에 살면서 주변을 돌아보노라면
저마다 농사를 짓거나 고기를 잡으며,
일상의 삶을 이어가고 있으니,
어떻게 저들에게 초연한 삶을 그릴 수 있을 까 싶다.

그러나 산과 바다, 자연의 뭇 생물들은
폭풍우 속에서나 가믐이 들고, 누가 돌보지 않아도
저들 나름대로 잘 견디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만물의 영장이라 자처하는 인간보다 더 강한 존재인 것 같다.

인간 삶의 질은 날마다 좋아지고 있다지만
갖 가지 질병과 위험에 노출된 인간의 삶은
늘 불안의 연속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만 같으니,
오늘 하루도 몸과 마음이 편안한 가운데 지날 수 있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느끼게 된다.




~~ have a nice 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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