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세월과 계절이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가 되면 '정말 시간이 빠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시간과 세월이 이렇게 빨리갈 때 젊은이들이나 청소년들이 자신의 직업권이나 사명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면 '어'하는 사이에 벌써 30대, 40대로 다가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는 아들만 둘인데 큰아들이 3학년, 둘째아들이 유치원생이었을 때 앉혀놓고
"너희들은 나중에 커서 어른이 되었을때 급여생활은 하지 말아라"라고 얘기를 했다.
급여생활이 나빠서가 아니라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일, 잘할수 있는 일을 해라 라는 취지로 얘기를 해줬던 것이다.
초등학교시절엔 제 얘기를 흘려가듯이 그냥 들었는데 중학생이 되면서 생각이 좀 커졌는지
"아빠 아빠가 맨날 급여생활은 하지 말으라고 얘기하는데 그럼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어떻게 일을 배울수 있나요?"라고 저에게 물었다.
그 질문을 받고 길게 얘기하지 않고 딱 한마디만 해줬다.
"그래 넌 일배우고 싶어? 그럼 나중에 직장생활 3년만 해라 그리고 니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해라 그게 이기는 길이다"라고 이야기해줬다. 둘째아들은 "아빠 나는 장난감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데 장난감만 가지고 놀아서도 나중에 생활을 할수 있나요?"라고 물었다. 마찬가지고 이렇게 얘기해줬다. "그래 너 레고장난감 좋아하고 만들기 좋아하고 종이접기 좋아하지? 니가 너만의 특징, 너만의 장난감을 만들 수 있다면 너는 그걸로 평생 재밌게 살 수가 있어"라고 얘기해줬다.
어린시절부터 우리가 직업에 대한 생각, 가치관을 바꿔야 하는 이유가 그런것들이다.
제가 사회에 나와서 주변에 또래들이나 20대 직장생활을 하는 젊은 친구들을 만나면 대부분 4가지 직업안에서 일을 하고 있다.
1.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그일로 보상을 받는 직업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취미생활로 즐겁게 할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가장 좋은 직업이다.
2. 아직 내가 하고 있는 일로 인해서 보상도 못받고 돈도 못벌지만 정말 즐거워서 미친듯이 일을 할수 있는 직업
3. 돈은 잘 벌지만 별로 기쁘지도 않고 보람도 되지 않는 직업
일단 남들보기에 번듯하게 돈은 잘 버는 직업이다.
4. 하고 싶은 일도 못하고 돈도 못버는 직업
이 사회에 수많은 젊은이들이 4번째 직업에 많이 속해있다.
좋은 학교 나와서 좋은 직장들어갔는데 어느날 열심히 살다가 40대에 인생을 돌아봤더니 내가 하는 일이 4번째 부류였더라.
'내가 하고 싶었던 일도 아니고 생각했던 것만큼 돈도 못버는 직업이었다.'라고 생각하며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렇게 후회하면 일에 재미가 없어지고 결과물도 좋게 나올수가 없다.
당연히 내가 발휘할 수 있는 재능도 사라지고 그 열정이 사라진만큼 내 인생에 있었던 기회도 사라지게 된다.
우리가 이런 후회를 하지 않으려면 1번째 부류로 넘어가야 한다.
단계별로 거쳐 최종적으로 자기가 제일 좋아하고 신나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런일을 하고 싶고 찾고 싶은데 걱정이 되고 두렵다고 이야기한다.
그럼 두려움때문에 멈출것인가?
둘째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일때 처음 자전거를 가르쳐줬다.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딱1시간 뒤에서 자전거를 잡아주며 가르쳐줬다. 그리고
"이제 자전거배웠지? 내일 아빠하고 한강까지 자전거 타구 간다"라고 말했다.
다음날이 마침 휴일이라 아침9시에 일어나 도시락을 싸고 아이를 데리고 자전거를 가지고 한강까지 나갔다.
집에서 한강까지 거리가 왕복으로 6시간정도 걸렸는데 처음에 넘어지고 두려워하며 제대로 타지두 못했던 아이가 한강에 도착해서 넓은 한강을 바라봤을 때 엄청난 희열을 느끼고 집에 돌아올때는 굉장히 많은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비록 처음 출발은 두려웠지만 부딪히고 나니까 과정이 재밌고 즐겁고 한강에 도착했을때 자신만의 뿌듯함을 쌓을수 있었다라는 얘기다.
우리가 일을 대할때 이렇게 되어야 할 것 같다.
즐겁고 좋아하고 재미있을 때 어떤 두려움이 와도 부딪혀서 이겨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