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에 나름대로의 법칙이 있듯이 기도에도 법칙이 있다. 지난 글에서 그 법칙의 첫 번째로 기도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무엇인가를 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도와주신다는 법칙이라 하였다.
오늘은 두 번째 법칙을 생각하고자 한다. 기도는 상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바꾸신다는 법칙이다. 우리들은 어려운 처지에 임하여 기도드릴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가 처한 상황, 환경을 바꾸어 주시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기도의 본질에 대한 그릇된 이해이다. 기도는 우리가 인생의 어려움에 처하여 어려움을 일으키는 상황을 바꾸어 주시는 것이 아니다. 상황은 예전 그대로이다. 다만 새로운 용기와, 새로운 힘과, 새로운 능력으로 그 상황을 극복하여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다.
구약성경 창세기에서 요셉이 왕의 정치범을 가두는 옥에 갇히게 되었다. 당시의 정치범은 왕이 중어야만 석방되어지는 시대이다. 요셉이 그 옥중에서 기도하였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요셉으로 하여금 옥살이에서 벗어나게 하여 주신 것이 아니라 옥살이에서도 묵묵히 성실히 섬기는 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시고 인내심을 주셨다.
지금 우리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역경과 시련에 처한 우리들이 정성으로 기도 드릴 때에 우리 기도를 들으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은 우리들이 처한 환경을 바꾸어 주시는 것이 아니라 그 환경을 극복하여 나갈 수 있는 인내와 힘, 용기와 겸손을 주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