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크리스천들은 스스로 부르기를 성도(聖徒)라 부른다. 성도란 글자 그대로 거룩한 무리이다. 그러나 교회와 교인들의 삶이 점차 세속화되어지면서 거룩함은 이름만 있고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것이 우리들의 모습이다. 말하자면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없다 이르신 말씀처럼 거룩의 이름은 있으나 거룩의 실상과 능력은 없는 것이다. 거룩함을 잃은 크리스천은 마치 맛을 잃은 소금과 같아서 버려질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그래서 레위기 19장에서는 거룩한 삶을 살아감에 필요한 구체적인 사항들을 여덟 가지로 일러주고 있다. 지난 글에서 거룩을 이루어 나감에 필요한 네 가지들인 부모공경, 안식일 지키기, 우상숭배금지, 올바른 예배를 적었으니 오늘은 다섯 번째 항목인 ‘가난한 자들에 대한 배려’이다.
“너희가 너희의 땅에서 곡식을 거둘 때에 너는 밭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또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네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네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하여 버려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레위기 19장 9, 10절)
가난한 이웃에 대한 배려는 성경의 일관된 관심이다. 성경은 거듭거듭 누누이 가난한 이웃돌보기를 강조한다. 위에 인용한 말씀은 농경시대에 가난한 이웃을 도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일러준다. 농사를 지어 추수할 때에 밭모퉁이 몇 고랑은 욕심 부리지 말고 남겨두라는 것이다. 마을에서 농사가 없는 고아나 과부 혹은 나그네들이 거두어 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뜻에서다. 그리고 밭고랑에 떨어진 곡식이삭이나 과일 열매를 줍지 말라는 것이다. 추수할 것이 없는 이웃을 위한 몫으로 남겨두라는 것이다. 이런 모습으로 “가난한 이웃을 위한 끊임없는 배려”가 거룩한 삶의 내용이라 성경은 일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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