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두레마을은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Bakersfield)에 있다. 베이커스필드는 LA 중심가에서 100 마일 북쪽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부터 샌프란시스코까지 장장500km에 이르는 평원이 이어진다. 땅은 기름지고 들은 무한정 넓다. 그리고 곳곳에 석유를 퍼올리고 있다. 오늘 드넓은 들을 달리며 한국에 이런 들이 하나만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였다. 그래서 “하나님이 불공평하신 것 아닌가! 미국엔 이런 기막힌 들을 주시고 우리는 산만 많은 좁은 땅에서 고생스레 살게 하셨는가?”하며 동행들 간에 이야기를 나누었다.
베이커스필드 두레마을은 7만5천평의 평지인데 11년 전에 시작되었다. 이곳에 농장을 열고 이민생활에 고달픈 한인들의 안식하는 처소로 삼고저 세워졌다. 그간에 열심히 과일나무를 심어 대추나무, 감나무, 석류나무, 뽕나무, 자두나무 등이 숲을 이루어 과일이 생산되고 있다. 뽕잎으로 당뇨와 고혈압에 탁월한 효험이 있다는 차를 만들어져 인기 좋게 팔리고 있다.
이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의 첫째가 청소년들을 위한 훈련사업이다. 한인들이 미국에 이민을 올 때는 자녀교육을 앞세우고 왔으나 개척생활에 심신이 지쳐 자녀를 돌아볼 수 없게 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상처받은 자녀들의 마음의 병이 심하다. 그런 청소년들을 돌보는 사역이 두레마을의 중심사업이다. 두레마을에서 함께 노동하고 함께 놀이하고 함께 기도하며 자신을 극복하여 나가는 중에 치유가 일어난다. 바라기는 이런 공동체마을이 한인들이 살아가는 세계 곳곳에 세워져 길 잃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도울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