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좋은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다

鶴山 徐 仁 2010. 12. 21. 18:47



 


좋은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어느 날 아는 사람들 가운데 갑자기 언행이 변하면, 
흔히 그 사람은 곧 죽을거란 얘기들을 하지만, 
정작 살면서 곰곰히 자신을 돌아보노라면
보통 사람들은 성장하고, 성숙하더라도
쉽게 잘 변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살면서 이왕이면 좋은 사람이란 얘길 듣고 싶은데
생각처럼 쉬운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껏 본의 아니게 좋은 사람이라는 이미지와는 
거리가 좀 먼 사람이 아니었던 가 싶습니다.
지난 날 군생활을 할 때는 스스로 판단하기에도 
무섭고, 까다롭고, 자만심이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으로서는 직무에 충실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 하고자 노력 했을 따름이었다고
사적으로 누굴 미워하거나 해한 적은 없었습니다.
군이나 대학, 어느 곳에서나 직무가 우선이었는데
지인들의 말처럼 융통성이 부족한 외골수라는게
옳은 평가일테고, 어쩌면 자신의 한계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