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쉼터에서의 세상살이
도회지와 다소 멀리 떨어진 이곳, 시골 해변의 생활에서는
시간의 흐름은 같은데도 항상 여유와 한가로움이 있어서
일상의 생활이 바쁘지도 서두를 필요도 없는 것 같습니다.
집안에 앉아도 누워서도 바라볼 수 있는 곳에 바다가 있기에
조금씩 마음이 열려지고, 넓혀져 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세계적인 나폴리나 우리나라의 해운대처럼 유명세는 없어도
작은 산이 있고, 들이 있고, 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는 이곳은
흠 잡을 것, 무엇 하나 나무랄데 없는 풍광이 좋은 곳입니다.
세상에 잘 알려진 유명한 곳에 있는 부유한 자들의 대저택도
배산임수의 위치에 자리한 이곳보다 얼마나 더 좋을 것인가!
조용히 노후를 보내기에는 아주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쪽으로는 끝없이 멀리 넓게 펼쳐져 있는 동해 바다가 있고
서쪽으로는 작은 봉화산 자락을 시작으로 보경사 내연산까지
바다와 산들이 있고, 남북으로 해안도로가 이어져 있습니다.
산과 들이 펼쳐져 있기에 지척에서 과일과 채소를 살 수 있고
항상 철따라 맛있는 싱싱한 각종의 어물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 어우러져 살아가면서
앞으로 더 바라는 게 있다면,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까지도
좀 더 친근하게 어울리면서 조화롭게 살 수 있었으면 합니다.
자연은 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맞아주고 있어서 편하지만
정작 천태만상으로 다가오는 변덕스런 사람들과 친해지는 게
무엇보다 어려운 과제로 고민스럽게 만들고, 힘들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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