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의 軍史世界
센추리시리즈의 굴욕 [ 上 ]
백가쟁명의 시대
공식적으로 붙인 명칭인지 아니면 그렇게 통칭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제트전투기 개발의 백가쟁명(百家爭鳴) 시대라 할 수 있는 1950년대에 우후죽순처럼 개발 된 일련의 미 공군 제트전투기들을 흔히 센추리시리즈(Century Series)라고 부릅니다.
[ 제2차 대전 후 제트기가 대세가 되면서 엄청난 개발 붐이 불었습니다
미 공군이 최초로 제식화한 제트전투기인 F-80 Shooting Star ]
센추리라는 말처럼 미 공군(육군 항공대 포함)이 최초로 제식화한 커티스(Curtiss)社의 P-1 Hawk이래 일련으로 부여 된 제식번호 중 100을 넘는 전투기들이 센추리시리즈에 포함되는데 자료에 따라서는 F-100부터 F-106까지 만을 시리즈로 여기는 경우도 있고, F-110까지를 센추리시리즈로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 한 끝(?) 차이로 센추리시리즈에 포함이 되지 않은 XF-99 Bomarc
재미있게도 전투기가 아니라 지대공미사일입니다 ]
제2차 대전 후 전투기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뀐 제트시대의 도래와 냉전시대의 시작으로 미 공군은 제공권에 관한 세계 패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하여 자국의 항공기 제작사들이 앞을 다투어 만들어낸 제트기를 계속하여 제식화하였고, 미 공군의 자부심이 되어 주기를 바랐습니다. 이들을 순서대로 살펴보면
F-100 Super Sabre ( North American )
세계 최초의 초음속 전폭기
F-101 Voodoo ( McDonnell )
XF-88을 개량한 장거리 호위전투기
F-102 Delta Dagger ( Convair )
델타익의 전천후 방공요격기
XF-103 ( Republic )
마하 4의 초고속 비행을 목적으로 했던 실험기(목업)
F-104 Starfighter ( Lockheed )
주로 해외동맹국에 공급된 마하2급 전투폭격기
F-105 Thunderchief ( Republic )
미 공군의 주력 전술 전투폭격기
F-106 Delta Dart ( Convair )
F-102를 개량한 전천후 방공전투기
YF-107 ( North American )
F-100을 개량한 전투기였으나 F-105와의 경쟁에서 도태
XF-108 Rapier ( North American )
초음속 전략폭격기인 B-70 Valkyrie의 호위기로 개발 도중 중단
XF-109 (Bell)
VTOL 실험기(목업)
이들을 역할별로 크게 구분하면 미 공군의 주력전투기 목적으로 개발된 F-100/ 104/ 105, 장거리 전략폭격기 보호를 위한 호위전투기로 개발된 F-101/ 108, 소련의 전략 폭격기를 요격하여 미 본토를 방어하기 위한 F-102/ 106등으로 구분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센추리시리즈들의 생명은 몹시 짧아서 현역에서 급격하게 도태되었습니다.
[ 재미있는 것은 많은 자료를 찾아봐도 F-111을
센추리시리즈로 여기지 않는데 그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
F-100/ 104처럼 해외 공군의 주력기로 장기간 활약하거나 F-106처럼 주방위군에서 활약을 하였던 시기가 많았을 만큼 자신만만하게 도입한 것에 비한다면 미 공군에서의 활약은 상당히 미미하거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야심만만하게 개발하였던 이들 시리즈들이 하늘의 주역이 되지 못한 이유는 미 공군이 창군 이래 당한 최고의 굴욕 때문이기도 합니다. ( 계속 ) [ august 의 軍史世界 ]
[출처] 센추리시리즈의 굴욕 [ 上 ]|작성자 aug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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