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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항공의 강습헬기

鶴山 徐 仁 2010. 10. 11. 13:23
밀리터리인사이드

[기획 한국군 무기 55] ‘베트남전의 상징’ UH-1H 헬기


많은 사람들이 ‘베트남전’하면 정글 위를 날아다니는 헬기부대를 떠올리곤 한다.

이 모습은 베트남전을 다룬 수많은 영화에서 반드시 나오는 장면으로, 그만큼 베트남전과 헬기는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정비되지 않은 도로망과 울창한 정글, 땅굴을 통해 전후방을 가리지 않고 출몰하는 베트콩(Vietcong)과 북베트남군 때문에 육로 수송은 큰 피해를 감수해야 했고, 수송기가 착륙할 수 있는 활주로를 건설할 수 있는 지형이 항상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 때문에 한국전쟁 때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됐던 헬기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베트남전은 헬기가 대규모로 투입된 최초의 전쟁이었으며 동시에 헬기가 전투의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전쟁이었다.

몇 배에 달하는 대규모의 적에게 포위된 부대가 손바닥만한 헬기착륙장을 통해 부상자들을 후방으로 실어나르고 보급품과 지원병력을 공급받으며 몇 날 며칠 동안 전투를 치른 사례는 베트남 전사(戰史)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그리고 베트남전 전 기간을 통틀어 활약하면서 개량을 거듭해 ‘공격헬기’라는 새로운 모습까지 갖춘 헬기가 있으니, 흔히 ‘휴이’(Huey)라 부르는 ‘UH-1 이로쿼이즈’(Iroquois)다.


◆ UH-1과 시작된 공중강습

UH-1 헬기를 논하는데 있어 ‘공중강습’을 빼놓을 순 없다.

공중강습부대란 비행 중인 수송기에서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리는 공수부대와는 다른 개념으로 헬기를 타고 다니며 필요한 병력이나 물자를 투입시키는 부대를 말한다.

헬기는 수송기보다 느리긴 했으나 병력이나 물자를 적재적소에 정확히 투입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한번 투입하면 재보급이나 철수가 힘들었던 공수부대와 달리 공중강습부대는 비교적 쉽게 재보급과 철수가 가능했다.

미 육군은 베트남전 초기, ‘UH-21’등 초창기 헬기를 수송임무에 제한적으로 투입하면서 많은 성과를 이끌어냈는데, 이에 고무된 미 군은 전쟁이 한창이던 1965년 7월 최초의 공중강습부대인 ‘제1기병사단’을 창설하기에 이르렀다.

제1기병사단은 말을 타고 다니는 ‘기병’이란 명칭과 달리 작게는 소대 단위에서 크게는 수백 명에 이르는 병력 전체가 헬기를 타고 다니며 전투에 투입되는 부대였다. 이 부대는 새롭게 만들어진 것은 아니며 기존의 부대를 공중강습부대로 재편해 만들어졌다.

당시 이 부대는 420여대의 헬기를 보유했으며, 이중 절반이 넘는 280여 대가 UH-1 헬기로 구성됐다.

전쟁 초기에는 로켓탄과 기관총을 장착한 무장헬기(Gunship) ‘UH-1B’와 수송용 ‘UH-1D’가 주로 쓰였으나 1967년에는 탑재량을 늘리기 위해 동체를 확장하고 이에 맞춰 엔진 출력도 향상시킨 ‘UH-1H’가 등장해 주력으로 쓰였다.

제1기병사단 뿐만 아니라 베트남전에 참가한 거의 모든 부대는 헬기를 이용해 병력과 물자를 수송했으며, 단지 규모의 차이가 있을 뿐이었다.


◆ UH-1을 통해 공중강습에 눈을 뜬 국군

우리나라는 1964년 9월 베트남전에 의료진을 파병한 이래 1966년 4월까지 4차례에 걸쳐 최대 4만 8000여 명의 병력을 파견했으며 1973년 3월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 연인원 32만여 명이 베트남에 파병됐다.

이는 당시 미군 다음으로 많은 파병 규모였으며 파병비용과 보급 일체를 미국이 지원하면서 미군과 같은 장비를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미군을 통해 공중강습이란 전투방식을 접하게 되고 그 효율성에 주목하게 된다.

한반도 역시 산악지형이 많아 헬기가 매우 유용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첫 전투병력인 해병 청룡부대가 처음 파병된 1965년 10월 이후인 1967년부터 소수의 UH-1D 헬기를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개량형인 UH-1H 헬기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도입분과 미군이 철수하며 넘겨준 기체 등 모두 130여 대의 UH-1H를 도입했으며 이 중 퇴역한 노후기체와 사고로 손실된 기체를 제외한 나머지가 육군을 비롯해 해군에서 운용 중이다.

해군에서 운용 중인 UH-1H 헬기는 바다 위에 착수했을 때를 대비한 부유장비와 소금기 방지도색이 되어 있다.


◆ 1만 6000여 대가 생산된 UH-1

UH-1 헬기는 세계 최초의 공격헬기인 ‘AH-1G 코브라’(Cobra)의 개발에도 영향을 끼쳤을 만큼 헬기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걸작 헬기였다.

이 헬기는 군용과 민수용을 통틀어 약 1만 6000여 대가 생산됐으며, 이 수치는 지금도 깨지지 않은 최고 기록이다.

우리나라가 운용 중인 UH-1H 헬기는 1400마력 터보샤프트 엔진을 장착해 최대 속도가 204㎞/h에 이르며, 최대항속거리는 약 510㎞ 수준이다.

무장한 병력 9명을 실어나를 수 있으나 보통 2명 기관총 사수가 동승하기 때문에 7명이 탑승한다.

UH-1H 헬기는 우리나라와 일본 자위대를 비롯해 여전히 많은 나라에서 운용 중이지만 도입된지 40년이 넘은 만큼 서서히 퇴역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UH-1H 헬기는 한국우주항공(KAI)이 개발 중인 ‘수리온’ 헬기가 배치되는 대로 퇴역할 예정이다.

한편 미군은 지난해 10월 주 방위군에서 운용하던 마지막 UH-1H를 퇴역시켰으며, 현재는 엔진을 쌍발로 개량한 ‘UH-1N’ 정도가 미 해군과 공군, 특수용도로 사용 중이다.

지난 2008년에는 이 헬기의 엔진과 로터를 교체하고 최신 전자장비를 탑재한 ‘UH-1Y 베놈’(Venom )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 헬기는 기존의 UH-1H와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헬기라고 해도 좋을 만큼 많은 부분이 개량된 모델이다.


◆ UH-1H 헬기 제원

길이 : 12.5m
높이 : 4.4m
중량 : 2.2t
최대 이륙중량 : 4.3t
무장 : M-60D 7.62㎜ 기관총 2정
엔진 : Lycoming T53-L-13(1400마력) 1기
속도 : 204㎞/h(최대)
항속거리 : 510㎞(최대)
최대 상승고도 : 약 4100m
최대 비행시간 : 약 2시간 50분
승무원 : 2명(조종사, 부조종사)
탑승인원 : 기관총 사수 2명 + 무장병력 7명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2010-8-30

 

 

 

 

밀리터리인사이드

[기획 한국군 무기 56] ‘UH-60 블랙호크’ 헬기를 아시나요?


사람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헬기를 고르라면 ‘아파치’ 공격헬기와 함께 아마 이 헬기가 꼽히지 않을까 싶다.

2001년 영화의 주인공(?)이 되면서 급격히 유명세를 탄 ‘UH-60 블랙호크’(Blackhawk)다.

UH-60은 영화 ‘블랙호크다운’에서 소말리아 반군의 공격에 속절없이 추락하며 인명피해를 냈던 헬기로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사막에서 산악지형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 등장한 어떤 헬기보다도 다양한 전장에 활약하며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UH-60은 ‘다목적 중형헬기’의 기준으로 자리 잡으며 23개국에서 사용 중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대한항공을 통해 1990년 9월부터 1999년 12월까지 10년 7개월간 130여 대를 면허생산 해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UH-60 헬기를 도입한 나라이기도 하다.


◆ UH-60 블랙호크의 성능

UH-60은 UH-1 헬기에 이은 미 육군의 두 번째 주력 중형수송헬기다.

UH-1은 1960년대 중반 등장한 이래 베트남전에서 활약하며 미 육군의 주력 헬기로 자리매김했으나 엔진이 하나뿐이어서 출력이 떨어지는 등 단점이 많았다.

부족한 출력은 기동성과 탑재 중량의 제한으로 이어졌고 빈약한 장갑은 기관총 공격에도 탑승한 병사가 피해를 당하거나 아예 추락으로 연결됐다.

실제로 통계에 의하면 베트남전에 투입된 UH-1 헬기 7013대 중에서 절반에 가까운 3305대가 추락하거나 파손됐으며 1074명의 조종사와 1103명의 다른 승무원이 전사했다.

UH-60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처음부터 강력한 출력을 낼 수 있는 쌍발 엔진을 요구받았다.

덕분에 UH-60은 UH-1의 두 배에 달하는 화물을 수송할 수 있으며 UH-1이 승무원 외에 7명 내외의 병력을 실어날랐던 것에 비해 1개 분대에 해당하는 11명의 병력을 수송할 수 있다.

또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조종석과 기체 하부에 약 320㎏에 달하는 방탄판을 설치해 각종 소화기와 기관총탄의 공격을 견뎌낼 수 있다.

여유 있는 내부공간과 넉넉한 엔진 출력은 성능개량이나 장비의 추가설치를 용이하게 해 UH-60을 급변하는 전장환경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이 헬기는 1974년 첫 비행을 한 이래 끊임없이 개량을 거듭해 현재까지 중형헬기의 왕자로 군림하고 있으며, 민수용 ‘S-70’ 헬기를 합쳐 2600여 대가 생산됐다.


◆ 다양한 UH-60 블랙호크의 파생형

UH-60 헬기는 단순히 성능 개량만 받은 것이 아니라 각각의 임무에 맞는 다양한 파생형이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 파생형은 해상작전용의 ‘SH-60 시호크’(Seahawk)가 있으며, 특수작전에 투입되거나 적진에 탈출한 아군 조종사를 구조하는 ‘MH/HH-60 페이브호크(Pavehawk)’, 부상자를 실어나르는 ‘UH-60Q’, VIP 전용 헬기인 ‘VH-60’ 등이 있다.

시호크의 경우 선박의 레이더로는 탐지가 불가능한 수평선 너머의 적함을 찾아낼 수 있는 대수상 레이더와 물속의 잠수함을 찾아낼 수 있는 ‘디핑소나’, ‘소노부이’ 등의 장비를 장착하고 있다.

또 소형 고속정을 공격할 수 있는 단거리 미사일도 장착할 수 있으며 배 위의 좁은 격납고에 들어갈 수 있도록 메인로터와 테일붐이 접힐 수 있게 설계됐다.

페이브호크 적진 깊숙이 침투할 수 있도록 공중급유용 장비가 설치돼 있으며 적에게 탐지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야간에 저고도로 비행할 수 있게끔 각종 야시장비와 지상탐색레이더 등을 장착하고 있다.

UH-60Q는 내부에는 응급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각종 의료설비가 탑재돼 있어 날으는 구급차로 불린다. 이런 임무에 투입되는 헬기는 ‘매드백’(Medevac)이라 불리며 나라마다 탑재 장비의 차이는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부 UH-60P에 항속거리를 연장하기 위해 보조연료탱크를 장착할 수 있도록 외부보조파일런(ESSS)을 설치하고 의료장비를 탑재해 환자 수송임무에 전담투입하고 있다.


◆ 아프간까지 날아간 국군의 UH-60P

우리나라는 미 육군이 보유한 ‘UH-60L’에서 일부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변경한 ‘UH-60P’를 주력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 헬기를 기초로 조종사 구출용의 각종 장비를 추가한 ‘HH-60P’를 공군이 운용 중이다. 이와는 별도로 VIP 수송용 ‘VH-60P’가 추가로 생산돼 공군에서 운용 중이다.


해군에서도 수송임무를 위해 UH-60P 10여 대를 운용하고 있다.

해군의 UH-60P는 간혹 해상작전용 시호크 헬기로 오해를 받곤 하는데 염분 방지 처리와 해군 도색을 제외하면 육군과 동일한 기체다. 넓은 바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보조연료탱크를 장착하긴 했으나 육군 역시 같은 기체를 운용하고 있어 차별화되진 않는다.

지난 1999년에는 대량으로 면허생산한 UH-60P 헬기가 어느 정도 갖춰지자 육군의 각 군단 예하에 있던 여러 항공대대를 통합해 ‘항공작전사령부’(이하 항작사)를 창설하기에 이른다.

덕분에 이전에는 각 군단 별로 소규모 강습작전만이 가능했던 것을 항작사 창설 이후에는 여단급의 대규모 강습작전이 가능해졌다.

국군은 항작사 창설 후 10여 년간 꾸준히 작전능력을 키워왔으며 올 6월에는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오쉬노 부대에 2대의 UH-60P를 참가시키기도 했다.


국군의 헬기가 해외에 파병된 사례는 지난 베트남전 이후 최초로, 아프간에 보내진 UH-60P는 아프간의 환경과 반군들의 위협을 고려해 일부 개량을 받았다.

현재 국군이 보유한 UH-60P 헬기들은 차례대로 야간비행에 도움을 주는 국산 FLIR와 보조연료탱크를 장착하는 개량을 받고 있다.


◆ UH-60P 헬기(기본형) 제원

길이 : 19.7m
높이 : 5.13m
중량 : 약 4.8t
최대 이륙중량 : 10.6t
무장 : M-60D 7.62㎜ 기관총 2정
엔진 : T700-GE-701C 1860마력 x 2기
속도 : 약 295㎞/h
항속거리 : 약 590㎞
승무원 : 3명(조종사, 부조종사, 사수)
탑승인원 : 11명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20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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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한국군 무기 57] 국군 최대의 헬기 ‘CH-47 치누크’


국군에는 완전히 무장한 병력을 30명 넘게 태우고도 500㎞가 넘게 날아갈 수 있는 헬기가 있다.

이 헬기는 물 위에도 내릴 수 있으며, 흔히 ‘찝차’로 불리는 소형 전술차량을 싣고 다닐 수도 있다.

앞뒤로 돌아가는 커다란 3엽 로터가 인상적인, 바로 ‘CH-47 치누크’(Chinook) 수송헬기다. 치누크는 북미 인디언의 이름으로, 미국은 헬기 이름에 아파치나 이로코이즈·코만치 등 인디언의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이 헬기는 국군이 보유한 헬기 중 가장 큰 동체와 강력한 엔진을 가진 덕분에 많은 병력과 물자를 가장 멀리까지 수송할 수 있다.

또 155㎜ 견인포를 동체 아래에 매달고도 포탄과 포병들을 추가로 태울 수 있어 이 헬기 한 대면 1개 포반을 순식간에 이동시킬 수 있어 긴밀하게 운용될 경우 자주포보다 더 신속하게 움직일 수도 있다.

실제로 가장 많은 치누크 헬기를 보유한 미국은 산악지형이 많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치누크 헬기와 견인포를 적절히 운용해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알고 보니 노장? 치누크 헬기

미국의 보잉사가 개발한 CH-47 치누크 헬기는 아프간의 험한 환경에서도 3700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는 강력한 엔진 2개를 바탕으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아프간은 모래가 많고 건조한데다 해발고도까지 높아 ‘헬기들의 지옥’이라 불리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특수작전용 MH-47과 조종사 수색구출용 HH-47 등 특수한 용도로 개조된 헬기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 헬기는 알고 보면 1961년 첫 비행을 한 ‘노장’이다.


치누크 헬기는 베트남전을 시작으로 미국이 참전한 거의 모든 전투에 참가했으며 영국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벌어진 포클랜드 전쟁에서도 활약했다.

특히 지난 1991년 걸프전 당시 미군은 약 4만 명의 병력과 4000톤의 각종 무기와 장비를 치누크 헬기로 수송해 이라크군을 괴멸시키는데 일조했다.

물론 베트남전에 투입된 치누크는 A형으로, 지금 쓰이는 D형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치누크 D형은 엔진 출력을 강화하고 각종 전자장비를 강화해 작전능력과 생존성을 향상시켰으며, 지난 2006년에는 더욱 개량된 F형이 선보이기도 했다.


◆ 국군의 CH-47 치누크 헬기

베트남전을 거치면서 헬기의 유용성에 주목한 우리나라는 1986년부터 CH-47D 헬기의 도입을 추진했다.

국군은 이미 주한미군을 통해 이 헬기의 성능을 확인했기 때문에 1987년 6대를 시작으로 3차에 걸쳐 24대가 서둘러 도입됐다. 이 중 1991년에 들여온 3차 도입분에는 공군의 조종사 수색, 구출임무(CSAR)를 위해 HH-47D형이 포함됐다.

지난 1998년에는 장거리 침투를 위해 항속거리가 대폭 확장된 CH-47D LR(Long Range)형 6대가 추가로 도입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국군이 보유한 치누크 헬기는 모두 20여 대로, 공군의 HH-47과 사고로 손실된 기체를 제외한 나머지 헬기들은 현재 육군 항공작전사령부(항작사)에 배치돼 운용 중이다.

평시에는 각종 훈련과 재난시 인명구조 등 대민지원 임무에 투입되며, 전시에는 적의 후방을 차단하는 등의 공중강습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CH-47 헬기는 항작사가 보유한 ‘UH-60P 블랙호크’(Black Hawk)같은 중형 수송헬기와 비교해 보다 무거운 차량과 중장비를 탑재하거나 동체 아래에 줄로 매달아 수송할 수 있어 강습부대의 화력을 강화하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96년에 강릉에서 있었던 북한 잠수함 침투 사건 당시 육군은 두 대의 CH-47D 헬기를 이용해 하루 만에 특공부대 장병 240여 명을 작전지역에 전개시켜 우수한 수송능력을 입증했다.


◆ 올림픽대교 추락 사고

서울 광진구의 올림픽대교는 ‘88 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건설됐다.

올림픽대교는 콘크리트 공법으로 건설된 국내 최초의 사장교(斜張橋)로, 다리 중간에는 ’88 올림픽을 뜻하는 88m 높이의 주탑 4개가 서 있다.

이 주탑 위에는 원래 아무런 조형물이 없었으나 지난 2001년 5월 서울시가 성화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해 지금과 같은 형태가 완성됐다.

스테인리스 재질의 이 조형물은 높이가 13m에 무게가 10.8t이나 됐기 때문에 당시 서울시는 이를 주탑 위에 설치하기 위해 군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육군의 CH-47D 헬기 1대가 작업에 투입됐고 조형물은 무사히 설치가 완료되는듯 했다.


하지만 설치 직후 헬기의 로터가 조형물의 상단과 충돌하면서 균형을 잃고 교각 상판에 추락, 두 동강나면서 동체 앞부분이 강물에 떨어졌다.

이 사고로 조종사 전홍엽 준위와 부조종사 남인호 준위, 승무원 김우수 중사 등 탑승자 3명이 모두 숨졌으나 다행히 작업을 위해 교통을 통제했기 때문에 민간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 교각 상판에서 갑자기 발생한 하강기류로 고도가 낮아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 CH-47D 치누크 헬기 제원

길이 : 약 30.1m
높이 : 약 5.7m
중량 : 약 10.1t
최대 이륙중량 : 약 22.6t
무장 : M-60D 7.62㎜ 기관총 3정
수송능력 : 화물 약 10t, 완전무장 병력 33명
엔진 : Lycoming T55-GA-712 터보샤프트 2기
속도 : 약 220㎞/h(순항), 약 310㎞/h(최대)
작전반경 : 약 530㎞
최대 비행시간 : 약 2.5시간
승무원 : 3~5명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2010-8-24

 

 

 

 

鶴山 ;

 

이미 군복을 벗은 지도 한참을 지났지만 오랜 세월 동안 인생의 젊은 시절을 모두 보낸 육군항공을 이 생명 다할 때까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위의 3개 기종은 자신이 공중강습항공단을 지휘 할 시절에 예하 부대에서 운용하던 기종이었고, UH-1기종은 미육군항공학교에서 교육훈련을 받고, 귀국한 후에 월남 전장에 파월 근무 시에 주월 십자성부대 11항공중대 조종사로서, 월남 전장의 상공을 날으던 나와 함께 생활했던 기종이라 아직도 정이 많이 가는 것 같다. 

그래서,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질 뿐이다"라고 맥아더 원수께서 고별 연설 속에서 명언을 남긴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