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수명에 관한 한 의학자의 말에 의하면 요즘에는 90세에 죽으면 ‘조기사망’이라 한다. 아뭏튼 너 나 할 것 없이 100세를 바라보고 사는 시대가 왔다. 인생백년을 사계절로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25세까지가 봄, 50세까지가 여름, 75세까지가 가을, 그리고 100세까지가 겨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른다면 70이란 나이는 단풍이 한참 아름다운 만추(晩秋)인 셈이다. 그리고 80이면 이제 막 겨울이 시작되는 셈이 된다. 미국 시인 사무엘 울만(Samuel Ullman, 1840∼1924)은, 78세에 쓴 명시 ‘청춘(Youth)’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Youth is not a time of life; it is a state of Mind) 때로는 20세 청년보다도 70세 노년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더해가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는다. 이상과 열정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 2년전 타계한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는 96세로 죽기 직전까지 집필과 강연을 계속하였다. 정신과 의사들은 말한다. “마음이 청춘이면 몸도 청춘이 된다.” “이 나이에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하는 소극적인 생각은 부질없는 생각이다. 최근 연구 발표에 의하면 노령에도 뇌세포는 증식한다는 보고이다. 죽을 때까지 공부하고 공헌하고 도전하자 나이 든 청년으로 마지막까지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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