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현지 기상이 나빠 수중작업이 안되는데 배 2척이 추를 매단 와이어를 내린 다음 바다 밑바닥을 훑으면 침몰 선체가 걸리겠죠.그 다음에 들어올리면 되는 겁니다”
1일 오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 인근 기자실을 찾은 박차영(63.목사)씨는 기상 악화로 천안함 실종자들의 구조작업이 진척을 보이지 않자 답답한 마음에 아산에서 한 걸음에 달려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섯살 때부터 20여년 동안 배를 탔다는 그는 어민들은 바다에 침몰한 소형선박을 인양할 때 이런 방식을 종종 사용한다며 배 모형을 들고 나와 와이어를 이용한 수색 및 인양방식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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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 해군2회관을 찾아온 시민 박차영(63)씨가 침몰된 천안함 인양에 전통적인 어선 인양방법인 쌍끌이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 |
박씨는 군 당국이 침몰한 선체에 구멍을 뚫어 진입로를 개척하는 방식도 검토했다는데 현지 기상여건과 군 장비로는 구조작업에 한계가 있다며 쌍끌이 어선 방식을 활용하면 수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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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답한 마음에” 1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 해군2회관을 찾아온 시민 박차영(63)씨가 침몰된 천안함 인양에 전통적인 어선 인양방법인 쌍끌이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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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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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요원들이 한번 잠수했을 때 작업 시간이 5~7분 밖에 안되는데 어선들이 그물로 바다 밑바닥을 훑으며 어획하는 ‘쌍끌이 기선 저인망’ 방식으로 수색하면 “모 하나라도 반드시 걸려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젊은 시절 침몰한 소형 선박을 이 방식으로 여러 차례 인양한 경험이 있는데 군함은 규모는 크지만 인양 원리는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