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박약제(博約劑) ②

鶴山 徐 仁 2010. 3. 6. 11:34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박약제(博約劑) ②

퇴계 이황 선생(李滉, 1501~1570)이 도산서원을 세우고 제자들을 가르치던 때에 강의실 입구에 현판을 걸기를 박약제(博約劑)라 했다. 그 의미인즉 “학문은 넓게 하고 예절은 줄이라”는 의미였다. 우리들 크리스천들은 이 말에서 배워야 할 바가 있다. 신앙생활하면서 “은혜와 사랑은 넓히고 율법과 규제는 줄이라”는 말로 적용하여 생각할 수 있다.

우리는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여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성경적인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따르기보다는 유교적인 가치관에 머물러 있기 쉽다. 우리들에게는 지난날의 유교적인 형식주의 정신 즉 지나치게 예절에 매이는 기풍이 남아 있다. 그래서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율법에 너무 매이는 경향이 심하다. 성경적인 삶은 자유함을 누리는 삶이어야겠는데 그러지를 못하고 율법과 규제에 묶이는 바가 많다. 이는 옛 조상들이 예절에 너무 매어 인간성이 억압받았듯이 율법에 매여 자유함을 누리는 삶에 제한당하는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다.

예수께서 이르시기를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하셨고 “진리을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하리라”하셨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 안에서 쉼을 누리는 삶” “자유함을 누리는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풍토속에서 우리는 퇴계선생의 박약정신(博約精神)을 오늘에 다시 되살려 나갈 필요가 있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눌림과 고통에서 해방된 삶을 누린다는 뜻이며 어떤 처지에서도 매임이 없고 막힘없이 당당하게 자유인으로 살아감을 뜻한다. 그것이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어진 축복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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