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스폰지 목회 ②

鶴山 徐 仁 2009. 11. 26. 09:15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스폰지 목회 ②

한국교회에는 7만을 넘어 8만에 가까운 목사들이 있다. 나는 가끔 생각한다. 이렇게 많은 목사들이 왜 있어야 할까? 목사들이 노동하는 것도 아니고 물건을 생산하여 수출하는 것도 아니다. 거기에다 세금까지 내지 않는다. 아니할말로 전국의 목사들을 한 곳에 모아 물건을 생산하여 수출을 한다면 엄청난 수출을 늘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목사가 이렇게 많이 있어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
 
내 생각으로는 목사가 존재하여야 할 이유가 크게 두 가지라 생각된다.
첫째는 성경이 일러주는 말씀을 따라 정직하게 사는 삶을 살아 교인들에게와 국민들에게 보여 주는 일이다. 교인들은 물론이려니와 국민들조차 목사가 사는 모습을 보고 “아 사람은 저렇게 살아야 하는구나!  나도 저렇게 살아갈 수 있도록 힘 써 보아야지!”하고  깨달을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이다.
 
둘째는 세상살이에서 상처 받고 지치고 낙심하여 있는 교인들을 위로하고 치유하고 새롭게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일이다. 그리고 세상에서 쌓이고 쌓인 스트레스 때문에 교회 와서 악쓰고 깡을 부리는 교인들을 품에 품어 주는 일이다. 마치 스폰지가 물을 품고 있듯이 교인들의 투정과 응어리를 교회에 와서는 마음껏 풀어볼 수 있도록 마음을 활짝 받아들여 주는 일이다. 그렇게 해서 교회에 와서는 고달픈 인생살이에서 쌓인 한과 눈물이 시원스레 카타르시스될 수 있도록 받아들여 주는 일이다.
 
물론 목사가 감당하여야 할 일들이 이외에도 많은 것은 익히 알고 있는 바이지만 위에 적은 두 가지가 목사가 있어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라 여겨진다. 나도 목사들 중의 한 사람으로서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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