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우리가 물처럼 사랑할수 있다면/ 이채

鶴山 徐 仁 2009. 11. 1. 13:49



우리가 물처럼 사랑할수 있다면/ 이채


당신과 내가
생각의 숲에서 물이 될수 있다면
사람의 속내를
어찌 모를 일이라고 하겠는가

서로가 뜨거운 진실로 만나
산이 되고
계곡이 되고
물이 되어 흐른다면
겉으로 볼것이 아니고 속으로 안으로 볼 일임을
계곡은 산의 속내를 소리로 들려 주네

서로가 물이 된다는 것은
제각기 다른 소리를 섞고 또 섞으며
부딪치는 바위를 휘돌아
때로는 게세도록 흐르다가
어디쯤 강이 보이고, 그 강에 이를때
비로소 온전한 하나가 되어
마지막 가슴까지 남김없이 열어주는 일

당신과 내가
물처럼 사랑할 수 있다면
믿음 하나로 쉼 없이 흐르는
작은 물줄기 하나라도 멈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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