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교훈을 주는 소나무
창 밖으로 보이는 소나무 숲을 바라보노라면
그들과 대화하고 싶을 때가 종종 있지만
늘 그렇지만 너무 이기적인 것 같아서
혼자 부끄러움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일방적인 대화를 하면서 자신의 감정으로만
저들을 바라보면서 판단을 하기 때문에
진정으로 저들의 얘기를 듣지 못하고,
제가 하고픈 말만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의 사무실에 오기 전에도 있었지만
언젠가 제가 이곳을 떠난간다 할지라도
저들은 그대로 이 자리에 있을테지요!
사시사철 별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늘 싱그러운 푸른 옷 한 벌만으로 족한 듯
밝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송죽매화라 하여 옛 선인들이 저들을 아낀 걸
운이 좋아 가까이에서 함께 살고 있으니
어렴풋이나마 점점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들이 부럽고, 닮아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욕심의 덩어리로 가득한 사람으로서
이 또한 부질없는 욕심에 지나지 않을텐데
끝내 채워지지 않을 것들을 얻어보려고
달려온 날들이 허망할 때가 많습니다.
그냥 적당히 누리고 살면 힘들지 않을 것인데
어쩌다 과욕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이렇게 많은 세월을 지나온 것인지를
조용히 생각할 때가 자주 있지만
이것이 자신의 한계인가 봅니다.
스스로 자신을 안타까운 맘으로 돌아보면서
자연의 품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것만도
그 누구에 못지 않게 행복한게 아닐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답니다.
길지 않은 세월을 도심에서 근무도 했지만
삶을 돌아볼 때면 농삿군은 아니었어도
거의 대부분을 시골에서 살았습니다.
지금 삶의 살아가는 모양새가 이만한 것도
자연과 가까이 함께 생활 할 수 있었기에
자성하며 살 수 있었던 덕이 아닌 가
감사하게 생각 할 때가 많습니다.
어쩌면 지인들 가운덴 사람이 시원찮아서
값비싼 고급아파트에서 한 번도 못살고
늘 변두리 지역을 맴돌고 있다 할건지,
누군가 자신의 삶을 어찌 생각하던,
나름대로 잘 살아왔다 여겨집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뭐라고 생각하든지
오늘도 변함없이 푸르름을 잃지 않은 채
자신에게 삶의 교훈을 전해주고 있는
소나무들과 가까이 하니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