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멈추지 않는 우리의 삶
- 학산(鶴山) -
흐르는 세월과 더불어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게 있을런가 싶지만,
자신이 지나온 삶의 여정도 그리 짧지만은 않은 듯 합니다.
세상의 모습도 이모저모로 엄청나게 많은 변화를 가져오지만,
가까이에서 함께 지내던 많은 사람들도 떠나고 있습니다.
해가 바뀌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변화가 너무 많으니,
그냥 단지 나이만 늘어가고 있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세상도 나날이 옛모습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만나는 사람들까지도 함께 변해가는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해마다 맞는 계절의 변화는 늘 새로운 것 같은데
우리네 인생은 해가 지나면서 나이를 더해 갈수록
그 누구 할 것 없이 점점 낡은 모습으로 변해 가다
끝내는 돌아올 수 없는 먼 여행을 떠나나 봅니다.
누구라도 변화를 거스릴순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으면서도
기껏해야 백년도 건강하게 살기가 힘든 세상인데
다른 사람들이 세상을 영원히 하직하는 걸 보면서도
자신은 변함없이 천년 만년이나 살아갈 것인양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는 때가 많으니
이것이 인간 삶의 한계이리라 여겨지며
정녕 우둔한 생각의 산물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