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航空 宇宙 관련

폭격기가 아닌 폭격기 ? [ 2 ]

鶴山 徐 仁 2009. 8. 25. 14:57

august 의 軍史世界

 

폭격기가 아닌 폭격기 ? [ 2 ]

 

 

 

전쟁에서 얻은 경험

 

1941년 12월 7일에 있었던 일본의 진주만 공습은 함재기의 역사를 다시 쓰게 된 엄청난 사변이었습니다.  한마디로 함재기는 물론 항공모함의 패러다임까지 일거에 바꾼 전환점이었습니다.  흔히 제2차 대전 당시 일본군용기라고 한다면 A6M 제로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지만 제로는 제공전투기였고 진주만의 놀라운 전과를 올린 주역은 B5N 97식 함상공격기D3A 급강하폭격기였습니다.

 

[ 일본의 진주만공습은 군사 전략의 혁명과도 같은 사건이었습니다 ]

 

주로 어뢰를 장착하여 뇌격기 형태로 운용된 B5N 과는 달리 D3A 는 독일의 슈투카처럼 급강하를 통한 정확한 타격능력을 갖추어 많은 미 군함 및 지상시설물에 대한 폭격을 실시하여 항모탑재 공격기의 효과를 만천하에 입증하였습니다.  당시 진주만에서 피해를 당한 군함들 대부분이 정박 된 상태라서 D3A 입장에서는 마치 고정된 지상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것과 같은 임무였습니다.

 

[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해군의 급강하폭격기였던 D3A VAL ]

 

이후 미국도 미드웨이 해전에서 나이키가 되었던 SBD Dauntless 급강하 폭격기등과 같은 항공모함 탑재 폭격기를 유효 적절히 사용하여 대함공격은 물론 이후 상륙전 당시 대지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임무에 투입하여 많은 전과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이들 공격기들은 공군 ( 육군항공대 ) 이 운용하던 重폭격기에 비한다면 대지타격 효과는 당연히 제한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 미 해군의 주력 급강하폭격기였던 SBD Dauntless ]

 

그 이유는 이전 여러 에피소드에서 여러 번 언급한 것처럼 함재기가 가질 수밖에 없었던 태생적 한계 때문이었습니다. ( 관련글 참조 )  항모에 탑재하기 위해서 우선 그 크기나 성능이 공군기에 비해 제약이 많을 수밖에 없던 함재기들은 일단 폭장량이 적었고 작전반경도 상대적으로 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그만큼 대지상 폭격임무를 원활히 수행하는데 제한이 많았습니다.

 

[ 함재기들은 항모에서 운용하기 위해서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

 

때문에 미 해군/해병대가 주도하여 펼쳤던 상륙작전에서 대부분의 화력지원은 함포사격으로 하였고 SDB 는 보조전력으로 대지상 공격에 투입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쟁 도중 항모에서 이함 한 최대의 군용기였던 미육군의 B-25 경폭격기의 경우만도 2.7톤의 폭장을 할 수 있었던데 반하여 ( 관련글 참조 ) SDB 는 700KG 의 폭탄 1발 정도만 장착 할 수 있었을 만큼 그 능력차이가 컸습니다.

 

[ 항모 호네트에서 이륙준비중인 B-25 ]

 

거기에다가 제2차 대전이 끝나고 핵폭탄과 重폭격기를 이용한 전략이 향후전쟁에 있어 필승의 카드로 제시되자 대지상 타격능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던 항공모함은 무용론까지 대두되었습니다. ( 관련글 참조 ) 왜냐하면 궁극적인 폭격대상은 적진 내륙의 종심 깊숙이 있는 전략거점이지 외곽에 있는 함대나 섬들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 전쟁 당시 미 육군의 주력이었던 B-17 과 B-29 ]

 

따라서 항공모함이 위험을 감수하고 적 가까이 다가가 소량의 폭탄을 떨 구는 것보다 장거리 重폭격기로 융단폭격을 하거나 핵폭탄을 던지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 미군 정책당국은 생각하였고 그런 점에 비추어 볼 때 제한 된 전술적 효과만 낼 수 있었던 항모탑재 공격기들의 필요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 관련글 참조 )

 

[ 전쟁말기 등장한 제트기는 함재기의 성능을 증대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하지만 핵폭탄의 개발은 역설적으로 전쟁억지력으로서 핵의 중요성을 높이기는 하였지만 그렇다고 마구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아님을 얼마가지 않아 깨닫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오히려 제한적인 폭격 필요성은 증대되었는데 마침 이전에 비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을 낼 수 있는 제트기의 출현은 함재기로도 충분한 공격능력을 확보하게 되었음을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 계속 ) [ august 의 軍史世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