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의 軍史世界
사형수였던 장군 [ 2 ]
전쟁과 혁명의 혼란기
1914년 제1차 대전이 터지고 세계는 지금까지 보지 못하였던 거대한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이상하게도 전쟁에서 피해를 가장 많이 당할 보통의 인민들이 전쟁의 선포를 기뻐하며 환호작약하는 미친 시류가 세계를 휩쓸었습니다. 특히 전쟁 전 좌우로 나뉘어져 극단적으로 대립하였던 각국의 정치관련 단체들도 일치단결하여 전쟁에 나서자고 하였을 정도였습니다. ( 관련글 참조 )
[ 전쟁 선포에 환호하는 독일 ( 원안의 인물이 히틀러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
영국, 프랑스의 모습으로 당시의 이상한 시류를 엿볼 수 있습니다 ]
이런 현상은 제정러시아도 마찬가지였고 패기만만하던 젊은 로코소프스키도 이런 것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러시아군에 자원입대하여 전쟁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그는 제5기병연대의 하사관으로 파란만장한 군 생활을 시작하였는데 4번에 걸쳐 훈장을 수여 받았을 정도로 최전선에서 용감한 군인의 자질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 전선으로 출동하는 러시아 기병대 ]
전쟁이 절정으로 치닫던 1917년 러시아가 혁명의 혼란에 빠지게 되었을 때 그는 평소의 신념처럼 볼셰비키 당에 입당을 함과 동시에 폴란드인 출신 자원병들을 모집하여 赤軍에 자진 입대하여 내전에 뛰어듭니다. 그는 제30기병사단 소속 연대를 이끌고 반혁명군 총사령관인 콜차크 ( Aleksandr Vasiliyevich Kolchak 1874~1920 ) 의 부대와 싸워 승리를 거두어 훈장을 수여받는 등 많은 활약을 보였습니다.
[ 적백내전 당시 백군 총사령관이던 콜차크 ]
혁명의 소용돌이에서 위와 같이 많은 활약을 보인 로코소프스키는 내전이 종식된 후 프룬제 군사학교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후 소련군의 고급간부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나, 군부 내에서의 보이지 않는 차별을 받아 실력에 비해 승진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가장 큰 이유는 그가 러시아인이 아닌 폴란드 출신이라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 프룬제 군사학교 시절의 로코소프스키 (中) ]
비록 공산주의가 민족차별을 배격하는 평등주의 사상을 가졌다고 선전하였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슬라브계였으면서도 러시아와 폴란드는 종교적으로 상이하고 역사적으로도 충돌을 많이 하였으며 때문에 민족 감정도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차별은 엄연히 존재하였던 것이었습니다.
공산주의는 민족주의를 타파한다고 하였지만 엄연히 벽이 있었습니다
이렇듯 소련군 내에서 보이지 않는 차별을 받았던 로코소프스키에게 그의 충성심과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는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그의 고국인 폴란드 때문이었습니다. 전쟁 후 독립한 폴란드는 한때 그들을 지배하였던 소련이 혁명으로 혼란하자 고토회복을 명분으로 1922년에 전쟁 ( Russo-Polish War ) 을 벌입니다.
[ 1922년 소련-폴란드 전쟁 당시의 소련군 ]
그리 크지 않은 국경분쟁 성격의 국지전이었지만 당시 제27기병연대장이었던 로코소프스키는 그의 부대를 이끌고 적극적으로 전투에 임하여 군부 내에서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폴란드 출신이었음에도 소비에트군을 이끌고 폴란드와의 전쟁에서 맹렬한 지휘력을 선보인 덕분에 군부 내에서 입지를 키우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 그는 소련군내에서 입지를 굳혔지만 조국 폴란드와 악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
하지만 이것은 그가 조국인 폴란드와 맺게 된 여러 악연 중 하나의 에피소드였을 뿐입니다. 지금도 소련에서는 로코소프스키가 독일의 침략으로부터 조국을 수호한 명장으로 군부 내에서는 물론 보통의 인민들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고 있지만, 핏줄의 나라인 폴란드 역사에서는 굳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인물이 되게 만든 여러 이유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 계속 ) [ august 의 軍史世界 ]
[출처] 사형수였던 장군 [ 2 ]|작성자 aug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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