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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探訪

[스크랩] 부산 유엔기념공원(UN Memorial Cemetery)

鶴山 徐 仁 2009. 6. 25. 09:26

 

 

 

부산 유엔기념공원(UN Memorial Cemet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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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기념공원(UN Memorial Cemetery)은 부산시립박물관 옆, 문화회관 건너편에 있습니다.

 묘지 쪽 입구에는 Respectful Silence(정중한 침묵)라는 글귀가 오석(烏石)에 새겨져 있습니다. 슬프고 아름다운 숱한 사연을 머금고 있는 4만5천 평 공원에는 붉은 베고니아 꽃과 향나무의 단정함이 잘 어울립니다.

 여기에는 최초 1만1천여 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었으나, 지금은 2천 300명이 잠들어 있습니다. 터키가 462기를 남겨놓긴 했지만,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남아공 등 영연방 5개국은 대체로 유해를 거두어가지 않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관계의 지속성’을 생각하는 게 영연방의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이곳에는 한국군 무명용사의 묘 4기도 있습니다.

 기념비적이라는 정문과 추모관은 건축가 김중업씨가 만들었습니다. 이곳에는 잘 지어진 화장실이 있어 들려볼만 합니다. 자연채광이 들어오고, 외벽 가득 푸른 빛 자연풍경이 그림처럼 걸려있습니다.

 

 2006년 10월 24일 유엔의 날에는 6.25전쟁 때 전사했거나 실종된 유엔군 4만 895명(미군 3만6천여 명)의 이름을 모두 새긴 추모명비가 제막되었습니다. 높이 1.5m 폭 0.73~1.2m 크기의 화강석 166개에 이름을 새긴 명비(한 줄로 연결하면 21㎞나 된다고 함), 우주를 상징하는 원형수반과 참전 21개국을 상징하는 21개 분수, 전쟁이 평화로 승화되는 뜻의 철모 조형물,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꺼지지 않는 불’ 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입구 벽면에는 <우리의 가슴에 님들의 이름을 사랑으로 새깁니다. 우리의 조국에 님들의 이름을 감사로 새깁니다.>라는 이해인 수녀의 헌시가 적혀 있습니다. 2007년 10월 24일에 문화재청에서 이 추모명비를  문화재로 지정했습니다.


 얼마 전 팔십 줄의 아일랜드인 이스턴씨는 동생의 묘지를 두 번째로 참배하러 와서 “이제 마지막인 것 같다”며 6시간여를 머물다 갔습니다. 스물둘에 죽은 아들의 묘에 여러 차례 왔다간 호주인 페이지 여사는 “모든 병사에게는 어머니가 있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어떤 경우 아내가 있었는데 세 명의 아내, 엘렌(영국) 박봉금(한국) 메리(호주)는 50여년을 앞서간 남편, 헤론 홍옥봉 세퍼드의 묘에 2001년, 2002년, 2005년에 각각 합장 됐습니다.

 11월 11일(영연방국가 현충일) 11시에는 세계 각국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이곳을 향하여 묵념을 하면서 추모행사를 갖습니다. 이 이색 추모행사는 캐나다한국참전협회 빈센트 커트니 회장이 제안한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이곳에는 향나무 회화나무 배롱나무 느티나무 등 66종류의 나무가 있고, 팬시 석죽 배고니아 버베나 등 일년초 등이 심어져 봄부터 가을까지 꽃을 피우고, 연꽃과 갈대와 부들이 있는 자연생태형 연못도 있습니다.

 연중무휴로 개방되고,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오후 5시에 문을 닫습니다. 유엔기 게양식은 오전 10시, 하강식은 오후 4시에 거행됩니다.  

 이곳은 우리나라 땅이 아닙니다. 1955년 11월 대한민국 국회가 유엔군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이곳 토지를 유엔에 영구히 기증하고, 묘지를 성지로 지정했기 때문입니다.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 산하의 기념공원으로 유엔사무총장 직속 유엔기념공원국제관리위원회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자국의 참전자 유해가 안장된 11개국 대사들이 위원회의 위원입니다.


▶6·25 한국전쟁 참전국 (괄호 안은 안장자 현황)

 *전투 지원국(16개국) : 미국(36)  캐나다(378)  호주(281)  뉴질랜드(34)  영국(885)

    프랑스(44)  네덜란드(117)  벨기에  그리스  룩셈부르크  콜롬비아  터키(462)  태국

    필리핀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공화국(11)

    --그외 안장자 : 대한민국(36) 비전투요원(11) 무명용사(4)

 *의료 지원국( 5개국) : 노르웨이(1) 덴마크 스웨덴 이탈리아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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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공원에 다녀와서 / 은목서 동맹국의 일원으로 파병된 전사(戰士) 동안의 앳띤 꿈 피우지 못하고 스러진 그대 젊음 이국만리 먼 나라 한 도시에 한줌 흙으로 영면하는 고혼(孤魂) 주객지의로 지켜준 나라 대한민국 수많은 세월을 돌아 다시 그자리 고마워요, 그리고 미안해요. 빗속에 찾아본 부산 유엔공원 우리들 슬프고 가슴시려 아픈 마음 고국의 하늘을 그리워 할 그대들 명복을 빕니다.

< 출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출처 : 경대사대 부중고1215회 동기회
글쓴이 : 여정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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