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想像나래 마당

사라져가는 고향 풍경들

鶴山 徐 仁 2009. 3. 23. 10:52

사라져가는 고향 풍경들.....


 


 

 


 


 







 




















가마솥 물 끓는 소리


정이 담겨있는 가마솥
부엌은 한집안의 조리와 난방이 이루어지는 공간이었다. 부뚜막에 걸린 무쇠 가마솥은 가족의
정과 마을 공동체의 정신이 담겨 있는 도구였다. 대가족 제도에서 많은 식구들의 음식은
가마솥으로 조리되었다. 가마솥은 맛있는 밥과 누룽지, 구수한 숭늉을 가족들에게 제공했다.

모내기나 동네 잔치가 있을 때 솥은 공동 취사를 위해 밖으로 옮겨졌다.
돼지를 잡고 국을 끓여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앉아 웃으며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
가마솥은 훈훈한 인간미와 정의 상징이었던 것이다.
한편으로 솥은 한집안의 안녕과 가족의 건강과 직결된 것이기도 했다.

결혼식 때 출입문 문지방에 소댕(솥뚜껑)을 놓아 신부가 가마에서 내릴 때 밟게 했고,
집을 짓거나 이사할 때도 솥을 제일 먼저 걸었다.
그러나 가족 제도도 바뀌고 농사 방법도 바뀐 지금 전기밥솥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해
가마솥은 그리운 존재로만 우리에게 남았다.

쇠죽 끓는 소리

이제 가마솥을 보기는 어려워졌다. 시골 농가의 부엌에 남아있는 가마솥은 주로 물을 끓이거나
쇠죽을 끓이는데 사용된다. 횡성군 강림면에서 소여물 끓이는 장면을 촬영했다. 주인은 뒷마당에
쌓여있는 장작과 나뭇가지를 들고 와 아궁이에 불을 지핀다. 아궁이 불길이 세어지고 솥의 온도가
올라가면 물이 끓고 수증기가 생기며, 압력이 높아진다. 가마솥 뚜껑은 상당히 무거워서 이 압력을

지탱하고 수증기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아 솥 안의 쇠죽을 빨리 끓게 한다.
쇠죽이 제대로 끓기 시작하면 압력을 견디지 못한 수증기가 무거운 솥뚜껑을 밀고 나오며
'쉬이익~'소리를 낸다.

솥과 솥뚜껑 사이에는 이슬 같은 작은 물방울들이 일렬로 생겨난다.
물방울들은 수증기의 방향에 따라 좌우로 쉬지 않고 움직이며 '뽀글뽀글'소리를 낸다.
수증기 방울이 움직이는 소리는 수증기 내뿜는 소리와 나무장작 타는 소리에 묻혀 잘 들리지는
않는다. 귀를 잔뜩 세우고 신경을 집중해야만 맑고 경쾌한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어머니의 얼굴이 완전히 홍당무처럼 벌겋게 익어버립니다.
휴우~찜질방도 그런 찜질방이 없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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