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편의 방화와 외화를 보았다. 그중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 영화의 특징은 <시간> 위에 얹힌 인간의 운명을 그렸다는데 있다.
그러니 이 영화의 주인공은 벤자민 버튼이나 여 주인공 데이지가 아니라,. 시간이다.
살아 있는 인간의 본질은 시간이다. 시간이 없으면 인간의 생명도 없다.
이래한 주제를 극명하게 표현하기 위해 사랑을 도입하였다. 인간의 존재 자체가 시간인데, 하물며u 두 사람 사이의 사랑이란 시간 앞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인간 존재성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사랑을 시간 위에 얹어 놓을 때 그것은 필름의 한 컷에 불과하다.
그러나 인간의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사랑을 필연적으로 운명적으로 그리고 있지만, 시간에 비하면 한낱 물거품에 불과한 것이다. 그것은 오직 2세의 남김으로서만 의미를 가질 뿐이다.
시간을 따라 점점 늙어가는 여자와 점점 젊어져 가는 남자를 서로 만나게 하여 사랑으로 연결해 보지만, 그것은 다 부질없는 일이다. 이런 상상 속에서의 시간을 도입함으로써 인간 운명의 본질을 깨닫게한 탓일까, 가슴 저린 감동을 자아낸다. 스토리 자체가 감동적이라기 보다, 시간 앞에 그저 속수무책으로 허물어지는 인간의 모습이, 그들이 그렇게 추구하는 사랑의 비참하고 어무것도 아닌 실체가 드러나기 때문에 그 감동은 짙은 파도를 동반하는 것같다. 영화를 본 지가 꽤 되었지만, 감동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가슴 속에서 반추되어 다시 한번 보고서 여기 감상문을 써보았다.
출처 : 경대사대 부중고1215회 동기회
글쓴이 : 정소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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