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하게 깊이 박힌 뿌리에서 튼튼하고 잘 뻗은 나무가 자라게 되고 그런 나무에서 좋은 열매가 맺히게 된다. 나무를 인간사에 비추어 생각하자면 종교는 뿌리이고 경제는 줄기이다. 그리고 뿌리 부분인 종교와 줄기와 잎 부분인 경제에서 맺어지는 열매가 백성들의 행복한 삶이란 열매이다. 영국의 경제학자 마샬(Alfred Marshal)이 이르기를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둘이 있으니 바로 종교와 경제라 하였다. 우리들 생각에는 정치와 군사가 첫번째, 두번째로 중요할 것 같은데 석학의 눈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종교가 건전하고 경제가 건강할 때는 백성들이 편안한 삶을 누렸고 종교가 병들고 경제가 망가졌을 때는 백성들이 고단픈 삶을 살았다고 하였다. 그러기에 두레교회이든 어느 교회이든 교회다운 교회를 세워 나간다는 것은 비단 교회만의 일이 아니다. 그런 교회들이 존재함으로 사회 전체가 건강하여지는 것이요, 나아가 건강한 사회가 이루어 질 때에 백성들의 삶이 안정되고 행복하여짐에 이르게 된다.
그런 뜻에서 두레교회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게 됨은 두레교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한국교회 전체와 한국사회 전체를 건강하게 함에 보탬이 되고 나아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백성들의 안정과 행복에 기여하게 되는 뜻 깊은 일이 된다. 종교인들이 굳이 길거리에 나가 정치구호를 외치지 않고 저자에 나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도 올곧은 교회를 이루어 나감이 곧 바른 정치, 튼튼한 경제로 이어지는 대로(大路)를 건설하게 된다. 이런 생각이 두레인들의 사명감이요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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