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스크랩] 숲속 오솔길 / 용혜원

鶴山 徐 仁 2008. 10. 25. 09:37

    숲속 오솔길

     
    아무도 모르고 
    우리 단 둘이만 알고 있는 
    숲 속 오솔길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들이 노래하고 
    다람쥐들 찾아와 인사하고 
    풀꽃들 눈짓하는 곳 
    우리 함께 앉아 쉴 작은 바위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보고플 때면 
    그곳에서 같이 만나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떠들고 노래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을 
    숲 속 오솔길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도 모르고 
    우리 단 둘이만 알고 있는 
    숲 속 오솔길 
    하나 찾아내었으면 
    좋겠습니다 
    / 용혜원 시
    


    가족대표
출처 : 살아가는 이야기
글쓴이 : 가족대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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