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중년에 아름다운 사랑을

♡ 아름다운 중년에 아름다운 사랑을 ♡

새털처럼 가벼운 삶의 의미도
슬픈 그대가 있어 별처럼 빛납니다.

날마다 행복을 자아내는
변변한 베틀 하나 가지지 못했지만
부러진 기억 속을 유영하는
소녀적 꿈들은
선홍빛 유두에 매달려
아직 꿈은 남아 있다고
아직 사랑은 살아 숨쉬고 있다고
속삭여 줍니다.

바람이 어둠을 안고 찾아드는 시간
빛바랜 사진첩에
슬쩍 그리움을 내려 놓으면
중년의 나이는 
세월을 놓아 버리고
소라껍질 속 추억을 밟고 갑니다.

마른 빨래에 눌러 붙은 먼지처럼
툴툴 털면 흔적없이 사라질 것 같았던
젊은 날의 사랑과 꿈들은
마른 가슴에 
고이 자리한 징검돌 되어
별처럼 아늑한 향수를 줍니다.

중년의 나이에 들어
두터워진 허릿살 사이로 숨어드는
석양의 감미로움을 
가끔은 잊고도 살자.

슬픈 그대 눈가에 맺히는 
이슬 방울에서
날마다 조금씩 자라는 죽순처럼
소롯이 고개 내미는 사랑을 배웁니다.

아름다운 중년에
아름다운 사랑을 
가슴에 담아 봅니다
=== 옮겨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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