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航空 宇宙 관련

왜곡된 전설 [ 4 ]

鶴山 徐 仁 2008. 5. 24. 21:13

august 의 軍史世界

 

왜곡된 전설 [ 4 ]

 

 

 

제로기의 신화

 

1941년 12월 진주만 기습이 있은 후 일본은 기다렸다는 듯이 동남아로 밀물처럼 밀려들어갔고 그 선봉을 그들의 자랑인 해군이 담당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주역은 항공모함함대였습니다.  이때부터 항상 하늘에서 적기를 사전에 요격하고 일본 함대를 철통 경호하였던 하얀색 전투기가 등장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제로 Zero 라고 불리던 A6M 전투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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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진격과 함께 놀라운 함재기가 모습을 보입니다 ]

 

이들과 상대한 미군들은 한마디로 경악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그동안 자기들 보다 한참 밑으로 보고 있던 일본이 만들어낸 전투기를 속도에서나 기동능력에서 미군 전투기들이 도저히 상대 할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지금처럼 BVR 이 아닌 독파이팅으로 승부를 가려야 했던 당시에 이들을 1 : 1 로 정면으로 맞상대 할 미군의 전투기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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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2년까지 1 : 1 로 제로와 맞상대할 미군기는 없었습니다 ]

 

하늘에서 제로기를 대면한 연합군의 조종사들은 한마디로 두려움과 공포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재수 좋게 꼬리를 물었어도 빠른 속도로 빠져 나가 급속한 기동력으로 자신의 배후로 치고 들어오는 제로기에 의해서 속절없이 격추를 당하였기 때문입니다.  도저히 맞상대할 수 없었는데 흔히 미트볼의 저주라고 불리던 제로기의 신화가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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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트볼의 저주라고 불리는 제로기의 신화가 시작되었습니다 ]

 

사실 제로기는 영화의 주인공처럼 쟌 하고 극적으로 등장하였지만 미국이 이 전투기에 대한 사전정보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로기 등장이전인 1936년 일본해군은 A5M Claude 함상 전투기를 개발하여 1,000 여기가량 운용하여 왔는데 수투카처럼 고정식 강착장치를 가진 구시대적 디자인이었지만 기동성만큼은 제로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은 전투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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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기 이전 일본의 함상전투기였던 A5M Claude ]

 

중국전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장차 남방 진공을 염두에 두었을 때 A5M 으로 미군기와 맞상대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기로 하였는데 이때 요구되었던 조건이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었습니다.  A5M 정도의 기동력에 시속 500Km 정도의 최고속도, 10분내 2 만 피트 상승의 급상승능력, 거기에다가 장거리 항속능력 및 조종이 용이하여야 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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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동력은 제로를 능가한다고 평가되는 과도기적 모습의 A5M

일본은 이를 능가하는 새로운 개념의 항모탑재 전투기를 원하였습니다 ]

 

1939년 미쓰비시 공업의 엔지니어였던 호리코시지로 ( 堀越二郞 1903~1982 ) 는 함상용 전투기로 맞추기 힘든 이런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할 전투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A6M 제로 전투기였습니다.  그는 해군의 요구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여러 가지의 설계를 하였는데 사실 당시 일본의 기술수준으로는 완성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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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기 설계 당시의 호리코시지로 (左) 와 말년의 모습 ]

 

결국 그는 해군의 요구조건 충족을 위해서 반드시 요구되지는 않았던 장갑판 등 일부 기능을 과감히 삭제하는 식으로 기체를 경량화 하면서 이를 실현하였습니다.  한마디로 조종사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었다는 이야기인데, 타 국민뿐만 아니라 자국민도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일본 제국주의의 인명경시사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아니 엔지니어는 차마 그러고 싶지를 않았는데 군부는 그러한 생략을 통해서라도 싸움만 잘하는 무기를 원하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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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기는 많은 부분을 희생시킨 결과 탄생할 수 있었던 전투기였습니다 ]

 

어쨌든 일본 군부를 대만족시킨 제로기는 중국전선에 투입되어 실전 경험을 쌓았는데, 많은 정보망에 노출되어 각종 정보가 미국으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이 제로에 대한 사전정보를 접한 미국은 한마디로 무시하였습니다.  그 이면에는 이글의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일본의 능력을 무시한 미국의 자만감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미국은 1941년 코피가 터지기 시작하였습니다. ( 계속 ) [ august 의 軍史世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