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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올림픽성화봉송저지시민행동은 28일 서울 중구 장충동 기독교사회책임 사무실에서 ‘중국 시위대의 폭력행위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성화봉송 행사장 주변에서 빚어진 폭력행위를 규탄했다.
이 단체 김규홍 목사는 “한국에 유학온 젊은이들이면 지식인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무지막지한 일을 하다니 수치스럽다”며 “세계평화를 염원한다면서도 자신에 반대하는 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중국인을 보며 과연 올림픽을 개최할 자격이 있나 의문이 든다”고 비난했다.
김 목사는 “어제 우리가 개최했던 북한인권 촉구집회에는 주로 노인이 참가했는데 중국시위대는 이들에게 돌을 던지고 깃대를 투창처럼 이용해 찌르기도 했다”며 “어떻게 외국인이 대한민국의 한복판에서 아무 제지도 받지 않고 한국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가”라며 분개했다.
이 단체는 이번 폭력시위를 주도한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잘못을 뉘우치도록 편지를 보내고 베이징올림픽을 100일 앞둔 오는 수요일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경찰의 안이한 대응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아이디가 ‘새댁’인 한 네티즌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베이징올림픽이나 중국인 폭력난동은 남의 나라 이야기려니 했는데 어제 사건을 보고 너무 놀랐다”며 “대체 경찰과 정부는 자국민 보호도 제대로 못하는 것인가.중국인 시위자들을 모두 추방하고 경찰청장도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디 ‘지배자’는 “세상 어느 민족이 다른 나라에 가서 그 나라 사람들과 경찰을 폭행할 수 있겠느냐”며 “수천 명이 떼지어 다니면서 아무 거리낌없이 폭력을 행사하고도 경찰에 연행된 중국인은 겨우 한 명이라니 말도 안된다.경찰은 반드시 이번 사건을 일으킨 중국인을 전원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 오후 2시 30분께 서울 송파구 올림피아나 호텔 앞에서 평화시위를 벌이던 반(反)중국 시위대에 물병 등을 투척한 혐의(집시법 위반)로 중국 유학생 진모(21·부산 신라대 어학연수중)씨를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또 강남구 역삼동 부근 성화 봉송로 중앙에 뛰어들어 휘발유 10ℓ를 몸에 끼얹은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탈북자 송모(45),최모(5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송파구 신천역 부근에서 성화 봉송 대열에 뛰어든 혐의로 탈북자 장모(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중국인 시위대의 미국인 폭행 사건과 프라자호텔 난입 및 전경대원 부상 사건과 관련,채증자료 등을 분석해 불법·폭력시위 주동자와 불법 행위자를 가려내 엄정히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