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의 軍史世界
독소전의 장판교 ( 長坂橋 ) 전투
[ 최근 이 인물을 주제로 영화도 만들어졌을 만큼 소설 속에 묘사 된 조자룡은 독특한 카리스마가 넘치는 무장입니다 ]
아두를 품에 안은 조자룡이 조조의 백만대군 포위를 필사적으로 뚫고 탈출구인 장판교 ( 長坂橋 ) 로 향하여 말을 달렸습니다. 이때 다리 입구에서 삼국지 최고 깡패인 장비가 단기로 장팔사모를 꼬나 잡고 조자룡에게 외칩니다. " 자룡은 어서 가시오. 뒤는 내가 담당 하겠소 " 조자룡은 다리를 통과하여 안전하게 대피하고 다리를 홀로 막고 있던 장비가 조조의 군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 삼국지 최고의 깡패인 장비가 장판교를 막아섰습니다 ]
잠시 후 조자룡을 뒤쫓아 달려온 조조의 군대는 다리위에서 유유자적하게 코딱지를 파고 있던 장비를 보고 순간 멈칫합니다. 아마도 장비 뒤에는 수많은 적군이 매복하고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 저 짐승 같은 놈을 깔아버리고 계속 진격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 ' 꾀가 많은 조조는 순간적으로 당황하였는데 그동안 제갈공명에게 몇 번씩 속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 너무 생각이 많았던 조조는 순간 당황합니다 ]
그때 조조의 옆에 있던 하우걸이 나섭니다. " 승상 제가 나가 장비의 목을 따가지고 오겠나이다 " 하면서 자신만만하게 진영을 뛰쳐나오려는데, 순간 천둥같은 장비의 호령이 들려옵니다. " 이 하룻강아지 같은 놈이 ? 얌마 너 뉘기야 ? 죽고 잡냐 ? " 이 소리에 놀란 하우걸은 피를 토하고 말위에서 낙상하여 죽고 맙니다.
[ 장비의 포효에 놀라 하우걸은 찍소리도 못 지르고 절명합니다 ]
삼국지에서 한번 정도 거명된 수많은 등장인물 중 하우걸은 가장 어이없고 난감한 죽음을 당하였습니다. 이를 본 조조의 군대는 너무 놀라 그대로 말머리를 돌려 달아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유명한 장판교전투의 이야기 입니다. 이것은 또한 공명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라 무식의 대명사 장비가 임기웅변적으로 해결하였던 사건이라 더욱 유명합니다.
[ 드라마에 묘사된 장판교 전투 ]
1941년 소련을 기습 침공하여 사상 최대의 전쟁을 일으킨 독일은 노도와 같이 소련군을 몰락시키며 쾌속의 진군을 계속합니다. 작전 초기였던 6월 25일 아침 독일 북부집단군 소속의 제6전차사단은 러시아군의 치열한 저항을 물리치면서 리투아니아의 두비사 Dubisa 강까지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 1941년 여름에 독일은 신나게 소련을 능욕하고 있었습니다 ]
이때 제6전차사단의 선봉 제11기갑연대는 세켄돌프 Seckendorff 독립전투단과 보조를 맞추면서 전진하던 중 소련 제2전차사단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소련의 공격으로 독일의 선봉은 진격을 멈추었고 이로 인하여 제11기갑연대와 세켄돌프 독립전투단과의 간극을 발생시켰습니다. 결국 로세니 Rossienie 에서 소련군에 포위 된 일부부대가 후퇴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예상외의 소련군 반격이 있었고 독일군의 전진이 멈추어졌습니다 ]
독일이 안전하게 전진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두 부대간의 간극을 메워야만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병목지점이라 할 수 있는 로세니 북동쪽의 교량을 점령하여야 했습니다. 그런데 독일이 전진하자 다리 서쪽에서 소련의 중전차인 KV-2 탱크 1대가 연결점을 막아섰습니다. 그때까지 하루에 수십 Km 의 전진을 계속하여온 독일은 허접군대인 소련의 전차를 별로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 KV-2 전차 1대가 로세니 북동쪽의 다리입구를 막았습니다 ]
그런데 독일이 자신만만하게 동원한 37mm, 50mm 대전차포를 아무리 날려도 KV-2 끄덕 없었습니다. 당황한 독일은 105mm, 150mm 곡사포를 동원하여 사격했지만 캐터필러만 끊어버리는 것으로 만족하여야 했습니다. 오히려 기동력이 없어진 KV-2 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난공불락의 고정요새가 되어 독일 진지를 향하여 포를 날리고 있었습니다.
[ 로세니전투 상황도 ]
하루 종일 공격을 가해도 길목을 막아선 단 한대의 전차를 물리치지 못하자 독일이 긴급하게 동원한 무기는 최고의 대전차포로도 명성을 가지고 있는 Flak 88 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명중탄을 쏘아대도 탄들이 KV-2 의 장갑을 애무만하고 튕겨나갈 뿐이었습니다. 저녁 무렵 공병대를 투입하여 폭파시키려 하였으나 소련군의 무자비한 기관총 세례에 접근하던 공병대원들은 하느님을 영접하였습니다.
[ 무려 1개 전차사단의 진격을 막아낸 KV-2 의 최후 ]
결국 공군의 도움으로 간신히 이 괴물을 파괴하고 독일은 교두보를 확보 할 수 있었으나 외통수 길목에서 마주친 KV-2 는 독일군에게 극심한 공포감을 안겨주었는데, 이것은 독일이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던 독소전 초기에 있었던 에피소드였습니다. 이때 보여준 KV-2 의 분전은 독소전의 장익덕이었고 로세니다리는 독소전의 장판교라 불러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 august 의 軍史世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