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1 훈련기에 '눈독'… 리비아, 한국서 '무기 쇼핑'

軍 대표단 11명 방한 장일현 기자   리비아 군 대표단 11명이 지난달 20일부터 일주일간 일정으로 방한해 군 수뇌부와 방산업체를 방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3일 "리비아 국방부 구매국장(육군소장)을 단장으로 한 리비아 국방부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해 이상희 국방장관과 양치규 방위사업청장 등을 예방하고 방산업체 10여 곳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리비아가 군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한 것은 1980년 우리 정부와 수교한 이후 처음이다. 소식통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혁명의 동지' 관계로 알려진 구매국장이 대표단 단장을 맡은 것으로 미뤄 한국과 방산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리비아는 미국과 관계를 정상화한 이후 여러 국가를 상대로 무기구매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의 다른 소식통은 "리비아 대표단은 국산 전차(차기전차·XK2)와 KT-1 기본훈련기, 레이더와 관련된 자료를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리비아와 1999년 경제과학기술협정에 이어 2006년 9월 무 역협정 및 투자보장협정에 서명했다. 북한과 리비아는 1984년 군사협력의정서를 채택했다. 2003년 기준 한 해 군사비로 7억4200만 달러를 지출하고 있는 리비아의 군사력은 육군 4만5000여명, 해군 8000여명, 공군 2만3000여명 등이다. 리비아는 2003년 말 대량살상무기 (WMD) 포기를 선언했으며 미국은 2006년 리비아를 테러지원국 리스트에서 삭제하고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음으로써 관계를 전면 정상화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4/14/200804140008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