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진지한 관심 그리고 사물을 보는 태도

鶴山 徐 仁 2008. 3. 1. 21:45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진지한 관심 그리고 사물을 보는 태도

1870년 이태리 로마에서 가까운 곳에서 몬테소리(Maria Montessori, 1870~1952)란 이름의 한 여자 아이가 태어났다. 머리가 명석하였던 그녀는 의과대학에 진학하였다. 이태리에서는 맨 첫 번째 의과대학생이었다. 당시에는 남자들만이 의사 직을 가진 때였다. 그러나 그녀는 남자들 사이에서 의학공부를 하는 것이 너무나 힘이 들어 의과대학을 포기하려고 작정하였다. 이렇게 결심한 그녀는 마지막으로 핀치오 공원을 걸으며 자신이 여성인것을 비관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한 모녀 거지가 벤치에 앉아 구걸을 하고 있는 장면이 눈에 뜨였다. 어머니 거지가 열심히 구걸하고 있는 동안에 따님 거지는 그 곁에 앉아 볼 품 없는 보자기 하나를 들고 열중하여 놀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 보자기를 접었다 폈다 하는 소녀의 얼굴에 너무나 행복한 기운이 깃들어 있었다. 호기심으로 두 눈동자는 반짝거렸고 얼굴엔 행복감이 넘쳐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본 순간 몬테소리는 인간의 영혼 속에 깃든 생명의 힘을 느꼈다. 딸 거지의 모습에서 생명의 힘을 느낀 몬테소리는 의학을 그만 두어서는 안되겠음을 느꼈다. 의학은 생명을 북돋워주는 학문이기에 그만 두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는 교실로 되돌아 왔다.

그렇게 의학을 다시 시작한 그녀는 어느 날 정박아들의 수용시설을 견학하였다. 그곳에서 그녀는 학대받고 무시당하고 있는 장애자들의 삶의 모습을 접하게 되어 충격을 받았다. 정박아들이 굶주림에 빠져 있는 것은 먹는 양식이 아니라 손으로 놀이할 것들에 대한 굶주림이 훨씬 더 심각한 것을 느끼게 되었다. 정박아들이 음식에 굶주려 있는 것이 아니라 놀이할 것들에 굶주려 있음을 느낀 것이다. 그런 관찰과 경험에서 몬테소리 교육방법을 창안케 되었다.

중요한 것은 몬테소리의 사물을 보는 태도이다. 편견에 사로잡히지를 않고 사물과 사건을 바르게 볼 수 있는 안목과 태도가 중요하다. 그런 안목과 태도가 참 교육이 실현되어지는 지름길이요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는 지름길이 된다.

 

 

'Faith - Hym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련이 만드는 인내  (0) 2008.03.07
내 영혼의 파수꾼  (0) 2008.03.01
천국은 침노하는 자가 차지한다  (0) 2008.03.01
남산편지  (0) 2008.02.29
An Irish Blessing  (0) 2008.02.29